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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식가용 Aug 31. 2024

면역치료

교수님께서 면역치료를 시작하자고 말씀하시면서, 히크만 카테터 삽입을 하자고 하셨다.

히크만 카테터란 약물 주입 및 채혈을 위해 정맥에 삽입하는 관. 정맥을 통하여 중심정맥에 삽입하는 중심정맥카테터(central venous catheter)의 일종이다.(네이버 지식백과 펌)

쉽게 말하면, 이 중심정맥관을 삽입하면 채혈 및 약물주입에 혈관을 잡을 필요가 없다. 주사로 일일히 찔러서 2~3일마다 갈아주는게 아니라 혈관이 잘 안잡히는 대다수에 혈액환우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시술은 간단하다. 마취하고 삽입하면 끝. 마취주사가 약간 따끔할 뿐 별다른 통증은 없다.

입원 환우들 환자복 사이로 삐져나온 정맥관을 나도 달게 되었다.

현재 나의 혈액수치는 백혈구2,300(절대호중구530)/헤모글로빈8.4/혈소판12,000 이어서 늘 수혈팩을 주렁주렁 달고 살았다.

면역억제치료를 위해 rATG를 주사 받았다. 1주일정도 맞으면 내 혈액수치는 완전 바닥을 기게 된다.

골수에 충격을 주어 혈액수치를 완전 바닥으로 끌어내린 후, 그 충격으로 혈액수치 상승을 노리는 방법이다. 심폐소생술과 같은 원리랄까?ㅎㅎ

다만 백혈구 수치가 바닥을 기기 때문에 감염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했다.

근데 병원에 있으니 샤워도 못하고 너무 찝찝했다. 혈소판이 낮아 잇몸출혈도 많아 잇몸에 늘 딱지가 있었기에, 혈소판 저하자 전용 칫솔을 구매하여 사용했다.

샤워가 너무 하고 싶었다. 간호사분께서는 히크만 카테터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테이핑을 해 주셨고, 즐겁게 샤워를 했다.

내 시련의 첫번째는 여기서 시작되었다..감염..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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