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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식가용 Sep 01. 2024

1차 감염

면역치료 정맥주사가 투여되고 며칠 지났는데, 별탈없이 지나갔다. 물론 매일매일 수혈하는 나날들은 기본 사항이지만 말이다.

평소 샤워 엄청 좋아고 찝찝한걸 너무 싫어해서 병동생활이 너무 힘들었다. 간호사 선생님께 샤워해도 되냐 묻자 히크만 카테터 부분을 방수처리 해 주셨다.

근데 완벽한 방수가 되지 않는 걸 잊고 흠뻑 샤워를 시원하게 했다. 그 다음날 이상하게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열이 38.3도.. 해열제 맞아도 차도가 일지 않았고 그날 밤 39도를 돌파했다. 소변이 마려운데 나오지 않고 온몸이 타 들어가는 것 같았다.

간호사 야간근무 선생님도 마땅히 해줄게 없어서.. 그냥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해열제도 맞는 주기가 정해져있기에..

다음날 교수님 회신때 보니 히크만 감염때문에 장치를 제거해야 겠다고 말씀주셨고 그때부터 매일 하루 두번 바늘을 찌르는 채혈과 2-3일마다 혈관을 잡는 일을 6개월동안 하게 되는 고통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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