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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에 결국은 합격했다. 며칠 전 추가 합격에 관한 메일을 받았다.
너무 기뻤다.
그전엔 도전이 실패로 끝나는 것이 아쉬웠고, 인생을 살며 이 지점을 자주 돌아볼 것 같아 아쉬웠다. 지금은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아 그게 좋았다.
이게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란 건 잘 안다. 여기서 어떻게 하느냐가 결국 또 내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그래도 잠시는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지금 이 기분을 느끼고 싶다.
나와 같이 준비했던 친구도 공교롭게 다음날 추가합격 소식을 들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축하를 해줬다.
이제 회사는 나와야 할 것이다. 떠나갈 생각을 하며 회사에 남겨진 친구들이 눈에 밟혔다. 우린 같이 미래를 고민했었는데, 먼저 나가는 것이 미안했다.
걱정도 된다. 학교를 다니며 발생되는 비용은 어떻게 해야 하며, 새로운 공부를 과연 잘할 수 있을 것인가도 고민이 된다.
그렇지만 그래도 잘되어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