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 달이 거의 다 지나갔다. 정신없는 하루하루였다. 많은 일이 있었고, 기억나는 일들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새로운 친구들이 생겼다. 내가 다니는 학교는 작은 학교여서, 사람들과 알고 지낼 수밖에 없었다. 다른 동기들에 비해 나이가 많았지만, 다들 같이 지내주어, 나름 어울려 놀 수 있었다. 작은 학교여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나이에 새로운 환경에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게, 나름 신선하게 느껴졌다. 어쩌면, 내가 이런 도전을 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 없었을지도 모른단 생각도 했다. 와중에는 앞으로 더 친해지고 싶은 사람도 있었다. 낯선 환경에서,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 참 다행이었다.
2. 친구들이 꽤 그리웠다. 직장을 다니며 매 쉬는 시간 우리만의 이야기를 했던 순간들이 생각이 많이 났다. 여기서 잘 지내는 것과는 별개로, 기존 친구들이 생각이 많이 났다. 아직은 개인적인 고민을 나누기엔 여기 친구들과 더 친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공부를 하느라 시간이 없어, 친구를 많이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3. 시간이 빨리 갔다. 기수의 장이 되었고, 꽤 많은 동아리를 들어갔다. 생각보단 할 일이 많았다.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삼월이 어느새 지나간다. 기존에 하던 일들도 몇몇은 아직 하고 있어 더 정신이 없는 것 같다.
4. 사람들은 생각보다 착하지만, 그래도 경쟁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게 생각보다 불편했다. 단순 친구로 대하고 만날 수 있는 상황이 이제는 많이 없어진 것 같아 씁쓸했다.
그동안 학교에 적응하느라 일기를 많이 쉬었다. 이제는 조금씩 일기를 더 써야겠단 생각도 한다.
새로운 환경은 늘 적응의 기간을 낳았다. 이 기간이 무사히 지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