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가을 날씨다. 제주도와 남부 지방은 고온현상으로 30도를 오르내리고, 중부지방은 연일 소낙비가 쏟아졌다. 파란 하늘가에는 먹구름이 용트림했다. 지구촌의 모든 이슈를 빨아 드린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은 소박한 희망과 일상은 잃어버렸다. 사람들과 말을 하면 안된는 형벌처럼 마스크를 쓰고 생활한지도 이 년이 되었다. 한찬은 바이러스가 인간이 지구의 주인이 아님을 경고장을 날린 셈인가. 지구에 발을 딛고 사는 모든 생물들은 서로 상생과 공존하며 조화를 이루며 살지 않아하는 것을 망각하고 뼌리함과 탐욕으로 무분별한 자연파괴를 해 왔다. 이번 기회에 인간이 각성하지 않으면 앞으로 어떤 변이 바이러스가 지구촌을 습격할지도 모를 일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해는데, 사람과 소통해야하는 동 선을 막아버렸다. 현미경 없이는 눈에도 보이지 않은 바이러스로 세계 방역체계에 큰 싱크홀이 뚫렸다. 선진국들의 눈부신 의학 발달에도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지는 못했다. 하늘길, 바닷길, 땅 길도 나라와 나라 사이의 국경선도 허물어 버렸다. 선진국, 후진국, 부자와 가난한 사람, 신분의 높낮이도 가리지 않고 번졌다. 이 작은 바이러스에 감염 된 사람들은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존엄도, 가족들과 작별 인사도 못한 채 죽음의 행렬은 끝도 없이 한꺼번에 땅속으로 매립되었다. 요즘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는버추얼 인플루언서란? 컴퓨터 그래픽으로 생성된 가상의 디지털 인물로, 기존에 없던 전혀 새로운 인물을 제작하여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를 말한다고 한다. 인간의 자리를 넘 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최첨단 과학의 발달의 산물인 4차원의 세계에 도달했나. 인공지능 인간이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곳에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무대에서 노래와 춤을 추는 것을 바라보고 있는 현실이다. 미래에는 사람들의 일자리를 로봇들이 대신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잃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면 씁쓸한 두려움을 느낀다.
정부의 방역당국이 국민들에게 1,2차 예방접종을56%이상 시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비운 듯 계속 확산 되고 있는 것은 무얼 말하는 것일까. 명절에도 부모형제가 밥 한 끼 먹는 것도 4인 이하만 만날 수 있었다. 우리는 코로나 이전 시대로 언제쯤 돌아갈 수 있을까?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이웃들도 서로 경계의 눈초리가 믿고 신뢰하던 인간관계에도 싱크홀이 뚫렸다. 일요일이면 구름같이 몰리던 성당, 교회, 절에도 방역수칙을 지키기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들어갈 수 있다. 청년들은 대학 졸업을 해도 취업문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한다. 인터넷 공간에는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한탄하는 글이 난무했다. 그 글을 읽으면서 20년 전 외환위기 때가 생각났다.
난생처음 겪는 IMF였다. 중장년층이 몇 달 전만 해도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서 의젓한 임직원들이었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회사에서 명태를 당한 실직자들은 서울역 광장에서 방황하다가 노숙자가 되었다. 중소기업 사장님들이 직원들에게 줄 오천만 원이 없어 창문으로 뛰어내렸다는 보도를 듣고 온 몸에 소름이 돋는 두려움에 떨었다. 가파른 벼랑을 오르며 자식들을 키우며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았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빠른 경제성장으로 수 십 년 동안 해외여행을 내 집처럼 들락거리면 돈을 물을 쓰듯 뿌리고 다니며 외환 보유고를 바닥내는 일을 국민들도 일조를 했다. 때를 맞추어 우리 집도 싱크홀에 빠졌다. 건설사에서 집을 지어주기로 계약을 하고, 집주인들은 땅을 내어 놓고 아파트 재건축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완공을 앞두었다. 내부 공사를 하던 중에 국가부도를 맞은 상황에서 큰 건설회사도 돈줄이 막혀 싱크홀이 도미노 현상으로 눈앞에서 뚫려버렸다. 집주인들은 3,4차 중도금을 내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 에서 은행 대출, 사채도 담보물이 없으면 문턱이 태산보다 더 높았다. 돈이나 올 구멍은 어디에도 없었다. 지옥 같은 구덩이에서 희망의 불빛을 바라보고 살다 보니 세월이 해결해 주었다.
요즘은 아침 신문 보기가 두렵다. 밤사이 자영업자들이 이승을 달리했다는 보도가 대 문짝만 하게 실린다. 황학동 철거 상마다 분식집, 식당, 통닭 집들이 장사를 접은 그릇들이 태산같이 쌓였다. 학생들은 집에서 인터넷으로 수업을 받고, 직장인들은 집에서 재택근무를 한다. 사람들이 만나는 모든 동, 선이 다 막혀버리니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한숨을 빨아들이는 싱크홀이 되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을 단련하는 좋은 기로로 삼는다면 언젠가 근심이 기쁨으로 바뀔 날은 올 것이다. 그때 쯤이면 코로나 바이러스도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인생을 살아보니 어떠한 환경에 처하더라도 스스로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제기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멀지 않아 사람들이 자유롭게 국내외 여행을 할 수 있고 시장경제가 선순환될 것으로 믿는다. 그런 시절이 다시 오면 크고 작은 무역 수출을 할 수 있었고 자영업자들의 얼굴에도, 청년들에게도 환한 미소가 번지지 않을까 싶다. 외환위기 22년이 흘렀다. 어려운 스승 싱크홀 덕분에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안목이 생겼고 산꼭대기에서도 살아 남을 수 있는 비법도터득하였다.
위드 코로란? 즉, 지속 가능한 방역으로 변경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뜻이다. 영국과 싱가포르가 위드 코로나로 지금의 거리 두기 중심의 방역은 확진자를 중심으로 시험에 들어갔다고 한다. 방역당국에서 6월 달에 발표한 내용은 10월이 되면 국민 70%가 예방접종 마치게 되고 위드(with) 코로나로 전환할 수 있다는 방역체계가 바뀐다고 했다. 하지만 추석 지나고 10월 현재 확진자가 2400명대를 돌파했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인도 변이)가 수도권에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라 한다.
앞으로 국민들이 인내와 끈기로 정부의 지침을 잘 따르다보면 코로나19 싱크홀 극복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스산한 가을이지만 훈풍이 불고 있다. 비바람을 몰고 다니는 용트림도 지나가면 사람들이 일상을 되찾을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나, 너, 우리가 그날을 앞당길 수 있도록 연대하면 가능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