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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원 May 12. 2024

수필의 특징과 개념

작품 감상 및 쓰기

토요일 오후, 광화문 투어 ^^ 교보문고를 갔다. 입구에서부터 풍기는 책 냄새가 너무 좋다. 몇 바퀴 돌아보고 수필코너에서 멈췄다. 시선을 머물게 한 오늘의 책이다.


<국어 교과서 여행, , 그리고 우리> 좋은 책선정위원회 엮음     


   



수필은 평소 생활에서 경험한 감동, 재미, 깨달음을 준 내용을 자유롭게 쓰는 글이다.   

  

수필의 특징

1. 개성적인 글: 글쓴이의 경험이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2. 형식이 자유로운 글: 특별히 정해진 형식 없이 자유롭게 쓴다.

3. 비전문적인 글: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대중적인 글이다.

4. 고백적인 글: 글쓴이의 생각과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한 글이다.

5. 신변잡기적인 글: 일상생활의 무엇이든 소재가 될 수 있다.

6. 사색과 통찰의 글: 사물이나 인생에 대한 글쓴이의 깊은 사색과 통찰이 담겨 있다.        

   



국어 교과서 수록 수필 중 몇 작품을 적어보겠다.    

      

"우리의 모든 관계는 만남에서 시작된다. 만남 없는 관계란 있을 수 없고, 설사 있더라도 극히 드물다.     

첫 만남이 중요한 이유는 사람들이 보통 첫 만남에서 형성된 인상을 좀체 바꾸려 들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첫인상을 형성할 때에 사용할 수 있는 정보는 대단히 제한적이다.

쓸 수 있는 정보라고 기껏해야 상대방의 외모, 목소리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이럼에도 사람들은 첫인상을 형성하는 데에 별 무리가 없다."   <관계는 첫인상부터 시작된다,> -이철우-     

     


"인간에 버금가는 지능을 지닌 고래들의 사회는 다르다. 거동이 불편한 동료를 결코 나 몰라라 하지 않는다. 다친 동료를 여러 고래들이 둘러싸고 거의 들어 나르듯 하는 모습이 고래학자들의 눈에 여러 번 관찰되었다."   <고래들이 따뜻한 동료애> : 다친 동료 돌보는 고래  -최재천-        


     

"네모난 수박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어릴 때 동화적 상상의 세계에서나 존재했던 네모난 수박이 물리적 현실의 세계에 존재하게 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수박은 둥글다’라는 기본 개념을 파괴시켜 버린 일이다." <네모난 수박>  -정호승  


   

"사랑하는 재면아!

하루하루가 모여서 한 달이 되고, 그 한 달이 모여서 일 년이 된다. 이 평범하고도 쉬운 이치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하루하루를 잘 보내야 행복한 내일이 열릴 것이라고 알고 믿으면서도, 정작 매일매일을 알차고 의미 있게 엮어 가는 사람은 뜻밖에도 많지 않다." <120> 행복이   -김초혜    

           

"은행은 무엇보다도 안전과 신용을 가장 중시하는 곳이다. 구조. 기능. 미를 추구하는 건축 또한 사람들의 안전을 전제한다는 측면에서는 은행과 공통점이 있다. 단지 은행의 안전은 ‘도난’으로부터의 안전이 주 관심사인 반면 건축물은 대피, 특히 화재로부터의 ‘대피’가 주 관심사다. 물론 은행에서도 화재는 일어날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출입하는 공공의 장소이기에 건축의 주 관심사인 대피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고층에 자리 잡은 은행을 본 적이 있는가? 그만큼 외부로 대피하기 용이하다는 이야기다. 은행 문을 안으로 열게 하여 단 1초라도 도둑이 도피 시간을 지연시키기 위한 행동 과학의 제안인 것이다. 얼마만큼 행동 과학을 고려하여 문들이 열리고 닫히는가? " <은행 문은 왜 안쪽으로만 열리는 걸까? :문의 행동 과학> 이재인


   


"동백나무는 한자 冬柏(동백)이 의미하듯 추운 겨울을 이겨 낸 꿋꿋함이 있다. 두껍고 진한 녹색 잎이 그렇고 이른 봄에 피는 붉은색의 꽃잎이 더욱 그렇다. 그래서인지 동백나무 숲 속에 서 있으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든다. 어렸을 때 엄마 품에 안겨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움의 상징, 동백나무> -유기억


"문학의 장르에서 수필 쓰기는 처음에 시작해 보는 것이 좋다. 경수필과 중수필의 글을 보고 편지 또는 일기부터 첫 줄을 써 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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