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은 늘 곁에 있었는데
몸은 오래전부터 계속 아파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사실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잠깐의 피곤함이라고,
단순한 스트레스라고
스스로를 달래며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몸이 이미 무너져 있음을 알아차렸습니다.
아픔은 갑자기 찾아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제 곁에서 수없이
작은 신호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신호를 외면한 채,
해야 할 일들만 붙들고 있었습니다.
몸의 작은 떨림,
쉽게 가라앉지 않는 피로,
설명하기 어려운 무기력.
그것들은 모두 저를 부르던 목소리였음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뒤늦게 깨닫고 나니
마음까지 함께 무너져 내렸습니다.
제가 저를 돌보지 않았다는 죄책감이
마음을 더 아프게 했습니다.
몸과 마음은 결국 하나였습니다.
몸이 흔들리면 마음도 무너지고,
마음이 지치면 몸은 더 깊은 신호를 보냈습니다.
그 단순한 진리를 저는 너무 늦게야 배웠습니다.
아픔이 남긴 건 분명한 깨달음이었습니다.
몸을 돌보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나를 지켜내기 위한 필수라는 것.
그리고 그 일은 다른 누구도 아닌 제가
저를 위해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혹시 지금 당신도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미뤄두고 계신 건 아닌가요?
저는 늦게야 알아차렸지만,
당신은 저보다 조금 더 일찍
그 마음을 헤아리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잠시 멈추는 순간,
몸도 마음도 다시 힘을 낼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오늘도 당신이 자신을 조금 더 아껴주길,
그리고 그 힘으로 더 단단히 살아가시길 응원합니다.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