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하루 속에서 머무는 마음
병원 창문에 빗방울이 맺혔습니다.
바깥 풍경은 흐릿하게 번져 보였지만,
그 흐림 속에서 잠시 눈을 멈출 수 있었습니다.
삶도 때로는 또렷하게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앞날은 불확실하고,
지금의 마음은 무겁게 내려앉기도 합니다.
하지만 빗방울 사이로 스며드는 작은 불빛처럼
희망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음을 압니다.
흐린 오늘의 창밖이 내게는 잠시
숨 고르는 여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믿습니다.
이 시간이 헛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언젠가 이 흐린 기억마저도 나를 단단하게 만들고,
내 안의 빈자리를 채워줄 힘이 되리라는 것을.
비록 지금은 작은 빛에 기대어 서 있지만,
그 빛이 결국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울 거라 믿습니다.
-여백-
Insta | @yeobaek.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