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질 것 같은 순간에도

넘어지지 않으려 애썼던 마음에게

by 여백로그


우리는 누구나 하루에 몇 번씩 흔들립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마음이 기울고,

예상치 못한 일 앞에서 중심을 잃을 때도 있죠.


넘어질 것 같아 손을 뻗지만

붙잡을 곳이 없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땐 잠시 그대로 서 있는 것도 괜찮다는 걸,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버텼던 시간들이

오히려 저를 더 지치게 했다는 걸 깨닫고 나서야,

비로소 저는 흔들림 속에서도

숨을 고르는 법을 배웠습니다.


사람은 완벽히 서 있는 존재가 아니라,

자꾸 기울고, 다시 세우고,

또 흔들리며 살아가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넘어질 것 같은 순간에도

마음 한쪽에 남은 따뜻함이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


그게 사랑이든, 기억이든,

혹은 아주 작고 오래된 저 자신이든 말이죠.


그러니까 오늘은

조금 흔들려도 괜찮습니다.


그 흔들림이야말로

우리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증거이니까요.


-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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