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대학에 입학을 하였다.
2017년 11월 초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는 다들 수능 공부에 혈안이다 딱 한 명만 빼고, 그 아이는 운전면허 필기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게 바로 나다. 이미 수시로 원하는 대학에 입학을 한 터라 더 이상 수능은 나에겐 의미가 없었다.
" 그렇다고 학교 가서 면허 시험공부를 하냐?" 날 보는 친구들 왈, 그렇지 아마 내가 부러웠겠지,,?
대부분의 남자아이들이 그렇듯 나도 물론 차를 좋아하던 그저 평범한 어린 남자아이에 불과했다. 특별히 꼭 나중에 커서 자동차를 만드는 일을 할 거야! 라든가 자동차를 디자인할 거야! 라든가 RC카를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던가 그런 자동차에 꿈을 가지고 있던 아이는 아니었다. 오히려 공상과학 영화 특히 스타워즈와 마블영화에 푹 빠져 살던 남자아이였다.
대학에 붙자마자 면허를 딴 건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운전이 해보고 싶어서였다. 자동차의 자도 모르는 상황이었다(그렇다고 지금은 잘 안다는 말은 아니다) 그때당시 아버지차는 그랜져 HG300 어머니차는 쏘렌토
2002년식이었다. (이 차들의 정확한 이름도 이제야 알게 되었다.)
면허를 따면 차운전을 시켜주겠다는 부모님의 말에 바로 면허를 따기로 한 것이었다.
면허는 아무 생각 없이 2종면허를 땄고 (5일 걸렸다) 면허를 따자마자 쏘렌토로 부모님께 운전 연수를 받았다
웬만한 공간감각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고속도로, 직선주행에서는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한다. 가장 큰 문제는 후진주차 그 당시 처음 후진주차를 할 때는 사이드 미러를 보라는 어머니의 말을 당최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 아무리 봐도 뭐가 뭔지 안 보여!" 그 당시 난 어린 마음에 영영 나는 후진 주차를 못하는 사람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딱 한 달 동안 후진을 주야장천 연습하니 슬슬 길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후진주차를 잘할 수 있게 되었다.
그새 나는 대학교에 들어가서 새 학기를 맞아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있었다.
마지막 부모님과 함께한 운전 연습 주행에서 나는 부모님께 이제는 혼자 운전을 해도 가능하겠다는 합격 접을 받았고 그렇게 그다음 주 월요일 학교에 처음으로 차를 끌고 나갔다. 이게 부모님 없이 나 혼자 처음으로 차를 끌고 밖으로 나간 나의 첫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