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이렇게편지썼다-제2권73편

꿈의 뷔페에서 아침을

by 신동혁

디모데, 요한, 누가형제에게

살롬


“아빠! 어제 꿈에 뷔페에 갔었어요”

일어난 지 한 시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한 막내가 말문을 열었습니다.

“어? 그래? 뭐가 있었는데?”

옆에서 밥 먹던 형이 질문을 던졌습니다.

“편의점에 있는 거 모두 다! 그리고 다 공짜였어!”

“야! 정말 신났겠구나…..”

“그럼! 당연하지! 거긴 정말 꿈의 뷔페였어….”

둘의 대화를 듣던 아빠도 껴들었습니다.

“뭐 그런 뷔페가 다 있냐? 음식은 없고 과자랑 사탕만 잔뜩 있었겠네.. 그리고 컵라면이랑!!!!!

편의점의 인스턴스 식품들과 인공감미료 가득한 음료수들로 넘쳐나는 곳!

그것이 바로 막내가 칭했던 드림뷔페의 실체였던 것입니다.

사이다와 콜라를 연신 들이키며 전자레인지에다 햄버거랑 치킨을 돌리고 있을 아들을 상상해 보니

이런 조언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얘야! 지금은 그곳이 천국처럼 느껴지겠지만 결국은 비만과 충치의 뿌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

이 말이 목구멍에서 튀어나오려는 순간,

‘하긴 뭐! 25년 동안이나 꿈의 레스토랑이라고 착각하며 쥐엄열매만 주야장천 먹어 되던 사람이 무슨 자격이 있다고!!!!’

라는 마음이 들더군요.

‘주여! 이제는 만나와 메추라기가 있는 행복동에서 하루하루 일용할 양식을 먹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온 가족, 천상의 셰프께서 운영하시는 참드림뷔페에서 영육 간의 강건함을 누리며 살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하나이다.’


들의 핀 백합화보다 나 같은 죄인을 더욱 존귀하게 여겨주시는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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