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선물 회의록: 형제 버전 경제학
디모데, 요한, 누가형제에게
샬롬
“아버지! 박 OO샘 다른 학교로 전근 가신데요.”
등교 전 땅콩잼을 빵에 열심히 바르던 아들이 말했습니다.
“아! 작년 2학년 때 담임선생님 말이지?”
“네! 과학 가르치셨던 선생님이요!”
아이에게 아주 친절하셨던 분이라 성함도 잊지 않고 있었는데 그 말을 들으니까 왠지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음 학기부터 안 오신데요!”
“아 그랬구나… 섭섭하겠네..”
바로 그때,
옆에서 열심히 듣고 있던 막내가 껴들었습니다.
“형! 그럼 선물 하나 마련해서 드려야겠네!”
“뭐 선물???”
“다이소에 가서 사면 되잖아 인형 같은 거”
“그게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야. 선생님께서 뭘 좋아하시는 지도 모르는데 아무거나 드리면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한 거야.
인형은 너 같은 꼬마들한테나 어울리는 거지!”
“뭐가 그리 복잡해!”
‘작은 댕댕이 하나 사서 드리면 간단히 해결될 일을 고차방정식을 푸는 것처럼 말하는 형이 진짜 문제야’라는 표정의 아우를 보며,
“그리고 선물을 마련하려면 상대방에 맞는 수준에 따라서 예산을 세우고 구매도 하고 해야 되는 거야”
“…. “
“뭘 제대로 알고 훈수를 둬야지…”
“아 정말! 마음을 담으면 되지 무슨 사족이 이리 길어!!
그래서 선물하겠다는 거야 말겠다는 거야???”
빵을 우적우적 씹던 장남왈!
“네가 사줄 거야?? 그럴 것도 아니면서 아침부터 뭔 말이 이리 많아!”
두 아이의 작별선물논쟁을 들으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마음의 가치가 돈보다 훨씬 저평가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살구 있구나!!’
뒤죽박죽이 판을 치는 세상을 다시 온전히 뒤집는 건 오직 예수뿐!
외모가 아닌 중심을 보시는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