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편지썼다-제3권47편

김 씨냐 이 씨냐, 결국은 믿음의 씨

by 신동혁

디모데, 요한, 누가형제에게,

샬롬!


저녁식사를 마치고 담소를 하던 중 둘째가 물었습니다.

“아빠! 세종대왕이 우리 조상님이야?”

“그렇지, 선조 중에 한 분이시지. 한글을 창조하신 분이시잖아.”

“김 씨야?”

“아니! 이 씨!”

“그게 아니라 김 씨 중에 위인이 있냐고?”

“아! 김유신 장군! 김해김씨중에서는 아마도 제일 많이 알려지신 분이지”

“에이! 난 못 들어봤는데… 더 유명한 사람은 없어?”

“음….”

사실 김해김씨와 경파라는 것 외에는 뭐 그다지 족보에 대해서 알고 있는 바가 없는지라

말문이 턱 하고 막혔습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장남왈!

“그럼 그분의 후손이어서 무슨 혜택을 받고 있는데???”

“김유신 장군의 핏줄이어서 누리는 덕이라….”

살아있으면서 동시에 죽어있다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만큼이나 난해한 질문이었습니다.

쿠팡에서 3천 원짜리 쿠폰이라도 받아보았으면 또 모를까?


“그건 잘 모르겠고 분명히 옛날 사람 중에 우리랑 아주 가까운 분이 있기는 하지….”

“누군데?”

“아브라함”

“뭐? 아씨야? 우린 김 씬데?”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창세기에서 읽었잖아! 모리아산에서 아들을 바치려 했던!”


성씨에 관계없이 믿음으로 뭇별이 되게 하시는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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