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편지썼다-제4권118편

주소 한 글자 차이로 열린 판도라… 가 아닌 福숭아 상자-1

by 신동혁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며칠 전 아침,

산책을 가려고 현관문을 열었습니다.

뭔가 덜컹하고 걸리길래 보니 박스가 하나 있더군요..

상자의 외관을 흘낏하자 블링블링한 실루엣이 번쩍!

주인공은 바로 복숭아였습니다.

1. 두 주 전부터 한번 먹어봐야지 했던,

2. 마트에서 그의 몸값을 보다가 하마터면 뒤로 자빠질 번 했던….

3. 그 후론 훨씬 더 더 더 먹고 싶어 졌던…

4. 그렇게 혜성같이 나타나 올여름 버킷리스트에 등극한,

오드리헵번이 눈앞에 나타난 겁니다.

일단 내가 주문한 것은 아니니까 패스…

‘그럼 누굴까?????’

‘혹시 고모님께서?’

'아니야 그분은 항상 미리 말씀을 해주시는 분이니 역시 패스…’

음…. 아…. 그렇다면 목사님이구나!!!!

‘지난 주일에 드렸던 떡에 대한 보답으로 보내신 거로군….’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일단 주소를 보자, 혹시 오배달일 수도 있으니까’

챗GPT로 변신한 전두엽이 해마의 DB를 호출해서, 아주 성결(?)하게,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자! 그럼 주소를 한번 볼까나….’

상자를 스캔하기 시작했더니……. 깨알같이 쓰인 집 호수번호가 눈에 딱!!!!

오~주여~!!

복숭아가 먹고 싶은 것을 미리 아시고… 엘리야의 까마귀를 이렇게 보내주시니…

그 은혜 각골난망이 나이다!!!

“웰컴투 삼부자네! 이 무더위에 먼 걸음 해주셔서 땡큐땡큐~”

우선 손님들은 냉장고에 있는 VVIP실로 모셨습니다.

이어서 1번 타자가 등장했고요.

옥시토신과 세로토닌의 이중창이 클라우드나인을 향해 상달되고 있던

그날 오후,


“띵 동 띵 동”


-다음 서신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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