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편지썼다-제4권121편

주소 한 글자 차이로 열린 판도라… 가 아닌 福숭아 상자-4

by 신동혁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아저씨와 인사를 나눈 뒤,

제일 먼저 냉장고로 달려갔습니다.

VVVVVVIP 게스트들이 다 잘 계시나 보려고요.

하나 둘 셋….. 정확히 일곱 분이 남아 있었습니다.

‘아까는 제가 몰라봐서 죄송합니다. 의전을 제대로 못 해 드려서….’

약 한 시간 후,

거실에서 소리가 나길래 나가봤더니,

막내의 저작근이 쉴 새 없이 가동되고 있었습니다.

와그작와그작와그작~

“너… 복숭아 먹고 있구나??”

어찌나 빨리 먹던 지 그냥 쓱싹 하고 사라져 버리더라고요.

다 먹고 씨를 버리겠다며 건네어주는 아들을 보며 웃음을 건넸습니다.

곧이어 처리하려고 주방에 갔더니만 헉!!!

속살을 다 드러낸 씨가 또 하나 있지 뭡니까!!!

김밥 세 줄이 홀라당 하고 사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후로,

저는 언감생심 VIP실을 열어 볼 엄두가 나지 않았고,

첫째는 복숭아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터라 소 닭 보듯 대하였고,

결국 남은 김밥 10줄은 둘째가 독차지하게 되었답니다.

생애 최초,

오 배달된 택배박스를 오픈한 후과는 따랐지만,

판도라의 상자는 절대 아니었다고 확신합니다.

제가 먹은 것은 단순한 과일이 아니라

福숭아였기 때문이니까요.


화평게 하는 자의 의미를 금숭아를 통해 깨닫게 하신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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