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야, 만약 내가 떠나지 못한다면 즐기자

by 시록

너무도 많은 낮과 밤을 지나왔습니다

밤에서 낮으로 가던 도중 흐린 새벽을 만나

그곳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또 기적처럼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몇 년째 그 하늘을 가까이 두고 있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가끔씩 가로등을 마주치기도 하지만

아직 흐린 하늘은 나를 떠날 생각이 없나 보아요

그 새벽을 이제야 즐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버티는 것보단 덜 힘들 테니까요


앞으로 제가 들려드릴 이야기는

마냥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그리 흔한 이야기는 아닐 테니


이번 이야기를 끝까지 함께 해주시길 바라며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