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헤매던 어느 새벽

by 시록

자세히 다 기억이 나지 않아서


하나하나 적을 수는 없지만


희미하게 기억나는 건 있어




나는 너희한테 바이러스였나 보다


기피대상 중에 하나였지


작은 오해로 번진 따돌림




너희는 그 외로움을 알까



*

그때 당시엔 내가 왜 혼자여야 하는지

이유도 몰랐고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하루하루 버티는 마음으로 학교를 간 일,

동네에 유일하게 있던 친구 한 명도

내 손으로 끊어버린 일이 너무 서러웠고


학교를 가기 싫다고 했을 땐

당연하게도 안된다는 말과 조금만 힘내라는 말

그리고 버티다 보면 좋은 사람이 다가올 거라는 말


이 말이 희망으로 다가와

버티던 도중에 드디어


길고 긴 나의 첫새벽을 지날 수 있을 것 같았다

분명 지날 것이라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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