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첫날이 밝아왔다
새로 전학 온 친구와 잘 지내고 있었고
사실상 한국인 친구라고는 그 친구밖에 없었기에
그때는 크게 다툼에 휘말리거나 그러진 않았다
(오히려 외국인 친구와 트러블이 잦았다)
나는 남자아이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여자 아이들과는 서먹해진 상태에서
짝꿍인 전학생과 지내고 있었다
분명히 잘 지냈던 것 같은데
그 친구가 내 악몽으로 들어가기 전까진 말이다
나와 서먹하던 친구들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하던 날
빛처럼 빠르게 지나간 내 아침이 노을을 맞이했다
그리 긴 시간도 아니었던 지나간 나의 낮이 그리웠고
나를 떠나 그 친구들과 엄청난 속도로 친해져
화목하게 지내는 전학생 A를 보며
곁에 있던 절반이 넘는 사람을 잃은 나는
고작 열 살이라는 나이부터
버텨야 하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
너무 오랜만에 찾아뵙게 되어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표현과 함께 여러분을 만날 수 있도
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시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