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틴다는 마음으로 살아가기

by 시록

어린 학생이 버틴다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는 건


지옥 불구덩이 속에서 매일 발버둥 치는 느낌이었다



보통 학생은 하루의 반을 학교에서 보낸 후 집으로 돌아와 편히 쉬기 마련인데


이 학생은 집에서 지금 당장이 아닌 미래를 더 바라보았기에



학교에선 또래에게 버려져 혼자 있던 쓸쓸함과


집에선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대인관계에 대한 걱정이


매일을 전쟁 속의 피난민 같은 마음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하늘은 어찌나 무심하던지


낮과 밤을 너무 자주 바꾸시곤 일교차가 일어나는 그즈음 증폭되는 불안감을 느껴보라 하시고



10살짜리 소녀에게 너무 일찍 세상을 보여주셨다


어차피 인생을 홀로 살아가야 한다는 진실을


그렇게 또 한 해, 아프게 보여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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