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L
나의 상태를 누구보다 정확히 파악하는 것. 속이지 않는 것.
오로지 본인뿐만이 아닌 주위 사람들을 위하여.
가능한가 당신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기란, 그것을 명확히 표현하기란 정말 어려우면서도 고역이다.
우선 첫 단계부터 고비다. 그 매서운 것이 눈 앞에 턱 놓이면
똑바로 서있는 건 고사하고 두 입술이 떨어지지 않아 애꿎은 발가락만 꿈틀댄다.
간편한 방식으로 감정이 삼켜지길 기다린다.
다양한 선례에 편승해 힘을 최대한 뺀 채로, 의도치 않았다는 듯 원하는 바로 자연스레~ 흐르길 바랄 뿐이다.
열에 한 번 나올까 말까인 희박한 확률에 기대어서 말이다.
언제까지고 기다려 보라. 결국 닥쳤다고 한들 당신이 주인이라고 명시할 수 있는가.
그저 그곳에 던져졌을 뿐.
방식이 서툴지라도 분명하다면 그 진심은 끝내 전달되기 마련이다.
최선을 다한 그 땀방울은 깊게 패인 흔적이 된다.
사라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