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을 살아가는 힘, 제곱 법칙
내가 수학을 좋아하는 이유는 수학이라는 학문은 아주 명쾌하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설명하는 것도 아니며, 더욱이 수식이라는 도구를 통해 직관적으로 이해가 가능하다. 수학을 좋아해서인지 아니면 수학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명확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나의 인생관이자 매일매일의 목표를 수학적으로 표현하여 인식하고 있다. 그리고 반복해서 보며 그 교훈을 마음속과 뇌에 인식시키려 한다.
나의 인생관은 재수학원에서 동기부여를 위해 나누준 정주영 현대 창업주의 스토리에서 비롯한다. 그 내용은 정주영 회장님께서 능력적으로 뛰어나거나 타고난 집안의 뒷받침이 없었지만, 매일매일 꾸준하게 노력하는 것을 통해 최고가 되었다는 내용이였다. 이러한 정주영 회장님의 인생관은 '일근천하무난사'라는 말로 가장 잘 함축된다. 가진 것 하나 없어도, 아주 미미한 시작에 불과할지라도, 한결같이 부지런 하다면 세상에 어려운 일은 없다.
아주 큰 감동을 받은 나는 재수학원에서 나누어 주신 동기부여 글귀를 자리 옆에 항상 붙이고 공부하였고, 여운이 남았는지 재수가 끝난 이후 정주영 회장님의 '이 땅에 태어나서'를 읽으며 나의 인생관을 다져 나갔다. 그렇게 매일같이 노력하고 발전하는 '일근천하무난사'라는 삶의 교훈을 바탕으로 노력하던 차에 내가 설명하는 '일근천하무난사'이자 나의 인생관을 더욱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문장이자 공식을 찾아내었다. 그 공식은 바로 '1.01^(36500) = 5.37e+157'이다.
아마 저 요염한 두 개의 콤마 사이의 숫자들을 처음 본다면 저것의 의미를 전혀 예상하지 못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저러한 수식, 특히 숫자들 사이의 'e'나 '^'와 같은 문자들은 숫자와 어울리지 않는 부자연스러운 대상임은 분명하다. 아마도 계산기에 저렇게나 큰 수를 두들겨 볼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정도 힌트가 되었을까? 아마 '계산기'라는 말에서 어느정도 예상하였을 것 같은데 위 식은 1.01을 36500번 곱한 값이 537000000000....이라는 의미이다. 일반 계산기에서 제곱을 표시하기 어렵기 때문에 'e'와 '^'를 사용하여 제곱의 수식과 값을 의미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휴대폰 계산기에 1.01을 36500번 곱하는 값을 입력하면 저러한 형태의 결과가 도출되는 것이다.
'1.01^(36500) = 5.37e+157'
이제 저 문장의 표면적인 의미를 알아보았으니 저 문장이 내재하고 있는 나의 삶의 교훈이자 기준이 되는 내용을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나는 매일매일 조금이라도 발전하는 것을 삶의 목표로 한다. 우리가 어떠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그것이 얼마나 멀리 있는지, 실현 가능성이 몇 퍼센트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 이유는 우리가 그 목표를 향해 매우 조금이나마 매일 매일 발전해 나간다면 우리는 결국 그 목표에 닿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목표는 처음에 불가능해 보인다. 달 탐사가 그러했고 대한민국의 4강 신화가 그러했고 누군가의 합격이 그러했고 누군가의 턱걸이가 그러했다. 이렇든 그 목표가 얼마나 크든지 상관없다. 우리는 항상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내는 존재, '나'이다. 그래도 불가능은 존재하다고 말하고 싶은 독자가 분명 존재할텐데 그에 대해 말하고 싶은 바가 있다.
사실 저 수식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불가능은 없다. 하루에 1퍼센트씩 성장한다면 결국 우리는 일생에 걸쳐 여기에 적을 수도 없을만큼의 그 단위조차 모르는 단위에의 성장을 이루어낼 것이다. 하지만 나도 인간이고 두려움을 느끼는지라 불가능은 존재한다고 은연중에 믿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이루지 못해 고통받고 좌절하는 것은 그러한 불가능의 영역이 아니다. 우리는 취업을 못해서 집을 사지 못해서..와 같이 아주 현실적이다. 우리는 날지 못해서, 마법을 쓰지 못해서, 분신술을 못해서 고통받고 걱정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가 이루고 싶은 모든 것은 정말 가능하다. 매일 조금이나마 발전해나간다면, 매일 1%를 꿈꾸고 발걸음을 딛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