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십 번씩 드는 생각이 있다. ‘저 사람은 왜 저럴까’
‘나라면 저렇게 안 할 텐데.’
‘나라면...’
‘나라면’
하지만 저 사람은 내가 아니니까...
쯧.
이를 악문다.
저 인간을 뜯어고쳐서 바꿔놓고 싶은 마음이 꿈틀거린다.
하지만 때로는, 아니 대부분은 저대로 내버려 두어야 한다.
원칙은 큰 일에나 적용할 것
작은 일은 연민으로 충분하다고 했던가
그 연민이라는 것.....
머릿속의 논리를 잠재우면서
가슴속의 연민을 갖는 것이
참 어렵다. 지독하게 어렵다.
연민을 갖는 것도 어른다움의 하나라고 한다면
나는 아직 어른이 아닌 건가?
나는 맞고 저 사람은 틀린 상황에서도
내가 억지로라도 연민을 갖는 것이
내가 어른스럽다는 것인가?
안다. 우리의 목적은 같다는 것.
살아남는 것.
그 목적이 과정을 모두 정당화할 수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
좋은 게 좋은 거다?
깊이 파고들수록,
두통이 깊어진다.
아, 그만, 멈추자.
어차피 이런 상황
하루에도 수십 번씩 마주치잖아.
그때 또 하던 생각마저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