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가 아니라 책갈피다.
봄볕에 졸고 있는 봄닭이 길냥이 꼬리에 스쳐 깼다.
산책길에서 잠시 벤치에 앉아 쉬는 나의 시간, 길냥이도 지켜보고 있다.
어느새 내 곁으로 와 말벗이 되어준다.
뭐 봐?
브런치글이네!
하트는 왜 눌러?
'좋아요'라는 거야?
첨엔 그랬어, 지금은 책갈피로 눌러 놓는 거야.
'요기까지 읽었네' 표시해두는 거야!
파란색♡는 뭐야?
나도 잘 몰라...
봄볕 쬐기 딱 좋은 시간이다.
닭띠 할미에게 좋은 말벗이 생겼다.
틈을 비집고 나온 글싹은 어느새 줄기까지 생겼다.
칼바람이 불 땐 갈대처럼
뙤약볕이 들 땐 수양버들처럼
섣부른 가을볕에 무르익다 떨어져 겨울땅 속에서 버텨온 글 봄볕으로 다시 움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