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apshots of Life
가끔 혼자 울적해질 때면
스맛폰 알고리즘이 가져다주는 옛 사진들을 들여다 보곤한다.
이제 곧 고3이 되는 첫 아이,
토끼보다 더 귀엽고 사랑스럽던 작은 아이
우리 네가족들이 함께 했던 그 수많은 여행지 에서의 사진들.
그리고 작년 가을,
실직후 처음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다녀왔던 효도 여행.
부모님과 나의 얼굴이 오버랩 되면서
나의 얼굴에서 우리 엄마 아버지의 젊었을 때 모습을 보곤,
이제 내 삶도 가볍지 만은 않은 나이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도 있고,
힘들고 버겨웠던, 결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들도 있다.
하지만 그것들은 모두 나의 선택이 아닌
그냥 내 삶을 구성해 왔던 순간들이며,
그 순간순간이 다 내 삶의 일부인 것이다.
누구나 살면서 후회도 하고 실수도 하며
저마다 가슴 속에 간직한 아픔이 있다
그게 사람이고 인생이기에
내가 힘들고 삶이 버거웠던 순간엔
예전의 행복했던 순간과 따스했던 추억들이
나에게 더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주듯
비록 더는 기억하고 싶지 않고 용서할 수 없는 순간들 이라 할 지라도
회피하려하고, 분노하기 보단
있는 그대로를 마음 속에서 담담히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언젠가는 온건히 내 가슴 속에 품을 수 있는 날이 올 수도 있고
그것 또한 아무렇지 않게 여겨질 만큼
강해질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과거는 그냥 과거일 뿐
기쁨과 슬픔이 반복되는 그 수많은 삶의 순간들과 과정 속에서
아직 우리 앞엔, 더 단단해지고 찬란히 빛날 “오늘과 내일”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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