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은 줄 수 있다

by lightjc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내수가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가상승과 농수산물 및 서비스 요금 인상 등이 맞물리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압력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 상승, 고물가, 금리인상 부담, 문 닫는 서민경제……”


“네, 사장님. 요새 정부 압력 때문에 전세담보대출 추가는 어렵고요. 그 대신 기존거래자 특별상품으로 사업자 일반대출은 가능합니다. 한 2,000 정도요, 네 나중에 추가대출 어려울 수 있으니 한 번에 다 받으시는 게 좋을 거예요. 금리는 어쩔 수 없어요 사장님. 13.4%. 그건 양보해 주셔야 돼요. 네, 그렇게 진행해 드리겠습니다.”


13.4% 인지 14.3% 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통장에 새로 20,000,000이라는 숫자가 찍혔다. 알바생들 다 내보내고 새로 채용된 주방 아주머니 한 분. 가끔 그 따님이 파트타임으로 도와주신다. 어쨌든 그 두 분 월급은 드릴 수 있다. 성인태는 막걸리 대신, 오랜만에 편의점에 가서 맥주 한 캔을 사서 마신다.


세진의 전화가 온다. 혼자 마시는 맥주가 미안하다.

“여보세요”

“……”

“뭐야, 왜 말을 안 해, 뭔 일인데. 오늘 맥주나 한잔할까”

“진아……폐렴으로 전이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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