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모의

by lightjc

차영치가 김세전에게 전화한다.

“부장님 저희 담보, 보증금 잘 있죠?”

“잘 있지. 전셋집 비워내고 팔면, 올해 안에 자산 10억 가능하다. 갱신거절 팁 고마웠어”

“그거, 저희 최팀장님 아이디어예요”

“최상견이 차 대리 팀장이었어?”


“부장님한테 대학생 딸 있다고 했더니 생각이 바로 튀어나와!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죠”

“똥파리는 똥을 핥아야만 하는 거고”


“헤헤, 그런 셈이죠, 근데 성사장한테 상가는 어떻게 되는 거냐고 카톡 보냈는데 '1000 가져와'라는 문자만 왔어요. 완전 미친 거 같아요”

“상가는 왜?”

“낙찰자가 진형세 사장 사촌이에요. 최팀장이 경매정보도 빠삭해서 진사장 코치해 준 셈이죠”

“이야, 빨대가 긴 똥파리구만”

“똥파리 이야기……잘 전해드릴게요”


“쓸데없는 소리. 근데 진사장이 이번에 자기 미국 다녀올 동안 상가 마무리 하라길래, 인태한테 연락했더니 주사장하고 말하라던데……주사장이 누구야?”


“성인태 씨 밑에서 일했던 주양직일 겁니다. 얼마 전에 성사장이 심하게 때렸어요. 고소해서 구속시키니 어쩌니 하더니 결국 합의금 얘기하나 봐요.”


“근데 그 막걸리 통은 비싼가”

“반은 스텐에 반은 강화유리고 5개나 되니까 꽤 비싸겠죠”

“많이 때렸나”

“그놈이 맞을 짓을 하긴 했어요”

“잘됐다. 주양직이라는 놈 이용해서 상가랑 주택이랑 엮으면 어떻게 될 거 같애. 최상견이한테 연락해 봐. 지난번 성과장 들어낼 때도 아이디어 냈으니까, 주방장 정도야 금방 구워삶을 거야”

“나름 제갈공명이지요”

“머리 쥐어짜 내셔. 내 휴가 망치지 말고……근데, 주양직이가 성인태를 만날까? 인태가 또 때릴 수 있잖아”

“그래서 이번엔 전기충격기도 가져간대요. 자기가 먼저 가서 얘기하고 있을 테니까 6시까지는 꼭 오라고 신신당부 하더라고요.”


몇 시간 뒤, 차영치의 말을 들은 최상견이 주양직과 통화한다.

“주사장님 저 최상견입니다. 말씀 잘 전해 들었습니다. 네, 5시에 먼저 만나시면, 저희는 나중에 합류하겠습니다 합의서,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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