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살아야 할까?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집은 자산 이상의 가치가 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꽤 좋은 투자처이고 등락이 있기는 하나 여전히 좋은 투자처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정권에 따라 세금 정책 등의 변화로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 내가 살 집은 한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마 어릴 때 하도 이사를 많이 다녀서 떠도는 생활이 너무 싫었을 수도 있고, 자가가 주는 안정감이라는 것도 있다. 뭐 이유는 가지각색이리라.
사실 개인적으로 집으로 돈을 벌 생각은 별로 없다. 오르면 기분은 좋지만 달랑 1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세금이 집값에 따라 올라가니 현금 흐름상으로는 손해다. 그렇다고 몸테크를 해서 강남의 좋은 집으로 옮겨가고 싶은 생각도 별로 없다.
물론 자식에게 집 한 채를 물려줘야 하는 의무감은 더더욱이나 갖고 있지도 갖고 싶지도 않다.
다만 정서적인 안정을 위해서는 작은 아파트라도 꼭 서울 중심지가 아니더라도 내가 쫓겨나지 않고 살 곳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면서 가장 큰돈이 움직일 때가 아파트, 즉 주거에 대한 부분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불확실성이 있으면 큰돈을 예측 가능하게 운용할 수가 없다. 특히, 주식과 같은 금융투자는 장기간 시계열의 힘으로 변동성을 이겨나가야 하는데 이렇게 주거가 불안하면 최악의 경우에 자산가격이 낮을 때 팔아서 주거비에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사실 내가 그랬다. 집 매수를 할 때 자녀 이름으로 십수 년간 모아두던 계좌도 다 해지하고 정말 영끌을 했다.. 어쩔 수 없었지만 지금도 참 아쉬운 점이다.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었고, 최소한 이런 일이 자녀에게 다시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현금의 가치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실물자산은 꼭 필요하다.
매년 인플레이션은 낮게는 2%에서 높게는 5% 정도다. 즉 매년 그만큼 현금의 가치가 낮아진다는 얘기고, 그래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돈의 가치가 녹아버린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런 걸 활용해서 정부 부채를 줄여가고 있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최후의 수단으로 집은 노년에 여차하면 주택연금으로 활용도 가능하다.
워낙 고가이다 보니.. 아파트 청약 등으로 되는 게 가장 좋겠으나 참 그게 쉽지 않으니.. 어쨌든 난 부동산에 대해서는 정말 무지하고 우연히 운 좋게 청약에 당첨되어 겨우 집 한 채를 마련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
수익의 측면에서 한국 부동산의 장기수익률은 연간 4-7%, 미국 S&P500이나 Nasdaq100 ETF의 수익률은 10-14% 사이이다. 숫자적으로 보면 주식이 우위에 있으나 주식은 등락을 견디지 못하고 팔아버리거나 아파트처럼 레버리지를 당겨서 투자하지 못하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수익은 낮아 보인다. 만약 주식도 부동산처럼 예를 들어 10억 원어치를 살 때 자기 돈 3억에 7억 빌려서 투자한다면 부동산보다 장기투자 시 더 많은 돈을 벌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런 변동성을 견디지 못하므로 그냥 우량자산 (특히 미국 지수 ETF)을 사서 묻어놓는 수밖에 없다.
내가 살 곳 싶은 곳은
1. 너무 교통이 붐비지 않고
2. 아파트 ( 벌레가 싫고.. 안전상의 이유로)
3. 주변에 병원을 10분 내로 갈 수 있고 (나이 들수록 병원 가까운 곳이 중요하다)
4. 집 근처에 편의시설, 특히 대형마트나 시장 등이 있으면 좋을 것 같고 (특히 시장이 근처에 있으면 생필품을 저렴학 살 수 있다.)
5. 작게라도 공원처럼 산책이 가능한 곳이 있다면 금상첨화겠다.
6.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으면 좋겠지만, 서울에서 대중교통이 잘 없는 곳은 거의 없으니 어디든 좋을 거다.
그때가 되면 자녀는 독립을 했을 것이고, 학군을 따라갈 필요도 없으니 편하게 살 수 있는 곳이면 좋지 않을까? 항상 꿈은 높게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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