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것 중에 비행기와 공항이 빠질 수 없습니다.
답답하거나 우울할 때, 힘들어서 쉴 곳이 필요할 때, 힘들지 않을 때도 저는 공항으로 놀러 갑니다.
공항에 도착하면 커피 한 잔 사서 좋은 자리를 찾아 앉아있습니다.
여행 갈 생각에 설렘을 안고 한껏 들뜬 사람들과 공항에서 일하시는 직원분들에게서 에너지를 얻곤 합니다.
그런 사람들의 어수선함과 분주함이 좋습니다.
사람들에게 공항은 여행이 시작되는 장소지만 저에게는 여행의 목적지입니다.
활기차고 설레는 분위기와 깔끔함, 광대한 공간이 마음에 듭니다.
공항을 시작으로 비행기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비행기를 보다 보니 구조가 어떻게 될까, 어떻게 하늘을 가로질러 비행할 수 있을까 등등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비행기 관련 서적을 구매해서 읽고 있습니다. 한 번에 이해하기는 어려운 분야지만 책 읽듯 가볍게 읽어보려고 합니다.
비행기 그림은 즐겁기도 하지만 너무 어렵습니다. 투시도 복잡하고 구도 잡는 것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더 연구해서 머릿속에 있는 그림들을 자유자재로 그려 보고 싶습니다.
어느 더운 여름날 지상에서 일하시는 직원분들이 비행기 날개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 순간을 그려봤습니다.
비행기 옆에서는 사람도 토잉카, 셔틀버스도 개미처럼 작아 보이는 게 재밌는 부분인 것 같아요.
여담이지만 저는 대한항공 도장을 좋아합니다. 대한항공기가 맑고 푸른 하늘을 가로질러 갈 때 푸른색과 가장 잘 어우러진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맑은 하늘 위로 대한항공기가 지나가는 걸 보신다면 어떤 기분인지 공감하실 것 같아요.
비행기와 공항을 좋아하지만 하늘도 좋아합니다. 몽실몽실 슈크림빵처럼 생긴 구름이 있는 푸른 하늘이요.
이렇게 파란 하늘 위로 비행기를 발견하면 그날은 행운이 찾아올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맑은 하늘 위로 선명하게 비행기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으니까요.
좋아하는 것에 대해 글을 쓰다 보니 '내가 무얼 더 좋아하지?'하고 깊이 생각하게 되네요.
제 취향을 많이 연구해서 좋아하는 것들로 그리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그림을 보면 '아, 작가는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