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그것이 가지는 역설
안녕하세요?
20년간 사람과 삶을 공부하며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소설가
이루다 T입니다 :)
어제 재개봉한 <마녀 배달부 키키>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아주 오래전에 보았던 것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했는데,
다시 봐서 새로웠습니다.
게다가 지브리 OST는 언제 들어도
마음을 울리는 마력을 갖고 있잖아요.
https://youtu.be/7KM9TOXY010?si=ExbEg2yFeJtAOUd3
지브리와 디즈니 OST는 저의 최애 음악이라
백윤학 지휘자님 공연 여러 차례 보았네요 :)
(참고로 한 사람 한 사람 모든 관객과 사진을 찍어주세요!)
그럼 <마녀 배달부 키키>를 본 저의 소감과
그 속에 얻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줄거리
주인공 키키는 13살이 되어 독립합니다.
마녀는 13살이 되면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
새로운 곳에 터를 잡고 자신이 가진 재능을
수련하며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다잡아야 합니다.
그렇게 집을 떠나던 중 비를 만나고
그 비를 피하려 화물 기차에 들어갑니다.
그 화물 기차는 키키가 잠든 사이
바다가 보이는 낯선 마을로 향하고요.
그 마을에서 정착하기로 마음먹은 키키는
다행히 빵 가게에서 배달 일을 시작하고
잠잘 곳도 얻게 되지만 배달은 마음처럼
쉽지 않습니다.
바람이 불어 배달해야 할 물건이 사라지기도 하고
배달하는 사람의 마음까지 전달하고 싶어 하지만
키키의 뜻대로 되지는 않죠.
그러다 키키에게 위기가 찾아옵니다.
빗자루를 타고나는 것이
갑자기 어려워집니다.
그러던 중 마을에서 사귄 새 친구 '톰보'가
열기구에 매달려 떨어질 위기의 순간을
맞게 됩니다.
키키는 빗자루를 타고 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다시금 용기를 내 빗자루에 오르고
어렵게 하늘을 날아올라 극적으로
톰보를 구해냅니다.
마녀 키키, 배달부 되다
키키는 새로운 마을에서 살아남아야 해요.
그래서 자신이 가진 재주로 돈을 벌어야 하죠.
그렇게 키키는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면서
배달부 일을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자신을 찾는 손님이 없어
걱정하면서 배달 일을 기다립니다.
우리의 삶이 그런 것 같아요.
우리는 오늘을 또 살아내야 하잖아요.
그러니 부지런히 돈을 벌어야 하죠.
각자가 가진 재주로 경제 활동을
해야 하는 것인데, 처음에는 두렵고
걱정이 앞서죠.
과연 나의 재주가 쓰임이 있을지,
이 일이 나에게 맞는 것인지 하고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할 때도 있고,
스스로에게 실망할 때도 있죠.
키키 역시 그런 시간을 보냅니다.
마녀로서 예행연습을 하는데
그 시간이 키키를 단단하게 만들죠.
우리도 그런 예행연습의 시간을 통해
단단해지고요.
두려움, 잘하고 싶은 역설
키키에게도 위기가 찾아옵니다.
잘 해낼 수 없을 거란 두려움,
자신이 이 일과 맞는지에 대한 걱정이
찾아오는 것이죠.
우리도 그런 시간을 보냅니다.
저 역시 그랬고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두려움의
시간이 있다고 생각해요.
멀쩡하게 잘하다가도
잘하지 못할 것 같은 생각에 휩싸이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다 누군가의
한 마디에 주저앉게 되기도 하죠.
그렇지만 그런 시간이 있기에
이 일이 나에게 맞는지 확인할 수도 있고,
두려움을 극복하면서 확신을 가지게도 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두렵다는 건, 잘하고 싶다는
의미이기도 하니까요.
욕심이 나기 때문에 두려움이 찾아오는
것일 테니까요.
그러니 이겨낼 수 있는 역설이 되기도 합니다.
잘하려 할 테니까요.
추신
영화를 보고 나서
제가 가졌던 두려움의 시간과
그 두려움이 가지는 역설에 대해
생각해 보았어요.
그걸 또 다음 기회에
이야기로 남겨 보아야겠네요.
순수한 애니메이션이었지만
많은 성찰을 하게 된 시간이었네요
게다가 황홀한 OST까지 :)
안 보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네요.
지금 두려워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정말 잘하고 싶다는
마음의 표현일 테니 더 잘하실 거예요!
그러니 이겨 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이상 이루다T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