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시작하는 두 번째 20대: 5화

20살을 축하해 그리고 응원해

by irudat



수능이 끝나고 12월, 카톡이 왔다.

"쌤 술 사 주세요!"

그 문자가 너무나 반가웠다.

1월이 되면 20살이라 술을 마실 수 있다는

팀 07 멤버들이 연락을 해 온 것이다.


2026년 1월 첫 주, 그렇게

팀 07들 멤버 6명과 술을 마셨다.

온다는 소식을 접하고부터

음식재료를 준비하면서부터

뭔지 모르게 가슴이 몰랑거렸다.


남자 애들이라 딱히 감정적인 표현을

하고 지내진 않았지만,

말하지 않아도

따뜻함은 전해지니까.

나는 그때 그 애들과 따뜻했다 느꼈다.




20살, 말만 들어도 설레고 풋풋한 나이,

그대들은 알고 있을까?

그 나이가 주는 수많은 가능성과

그때에만 느낄 수 있는 열정적인 감정들을.

순간 나는 그 애들이 한없이 부러웠다.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이제 다시

나는 그때로 돌아갈 수 없으니까 말이다.


지치지 않는 체력과

아무것도 아닌 것에

즐거워할 수 있는 순수함과

작은 것에도

감동할 수 있는 감성을 가진 그대들.

가만히 그 자체로 빛나는

20살의 그대들.


세상을 정확히 맞추려고 하지 않아도,

또 틀에 맞춰서 자신을 끼워 넣지도 않아도 되는,

때로 그냥 흐트러져도 좋을,

그런 그때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쉽게 용납되고

실패도, 실수도, 부족한 것도

아름다울 수 있는 그 시간을

멋지게 살아내길 응원해.


20살은 그럴 수 있는 시기니까.
아프고, 다치고, 깨지고,

나를 내던지고,

때로 나를 스스로 할퀴기도 할 테지.

뜻하지 않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또 잘못 없이 상처를 받기도 하겠지만,

그렇게 어른이 되길!


나의 20살도 순수하고 열정적이었음을

그대들을 통해서 기억해.

그러나 그때 그것을 마음껏

누리지 못했음을 동시에 고백해.

그래서 아쉽고 그대들이 부러워.

그러니 그대들은 모두 누리길!

'모두 괜찮다' 말해주는 어른이 될게.

힘이 들 때 '토닥토닥' 해주는 지원군이 될게.


그렇지만

꽃길만을 걷길 바라지 않아.

그대들이 많이 아프길 바란다.

아픈 만큼 성숙하고

그만큼 더 멋져질 테니까.







사족:


아이들 덕분에 10년 넘게

육아와 일을 하느라 바빠 가보지 못한

노래방을 가 보았네요.

계산하는데 물가가 많이 올라서 깜놀했다는 ;0

남자 애들이라 저와 장르도 많이 달랐다는!

(빅뱅 노래의 재발견 시간, 랩도 잘하는 멋쟁이들 ㅎㅎ)


내년 이맘때, 군대를 가기 전에 오겠다는

팀 07 멤버 : 교영, 현승, 인권, 지환, 우주, 상근

그대들을 항상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