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만약에 우리>

우리는 늘 사랑 앞에 '만약에'를 말한다.

by irudat


안녕하세요? 이루다쌤입니다.

오늘은 낮에 여유가 있어 영화 <만약에 우리>를

보고 왔는데요. 2000년대 감성과 2024년의 감성을

넘나드는 영화, 정말 제 스타일이었네요!


문가영, 구교환 배우의 연기 칭찬합니다.

20대에만 느낄 수 있는 순수함과

30대 후반이 되어 가지는 아쉬움에 대해서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현재를 '흑백'으로 표현한 부분,

과거를 컬러로 대비한 것이 특색 있었습니다.

그리고 싸이감성 물씬 묻어나는 노래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합니다!

노래도 이따가 함께 소개할게요!




줄거리


은호(구교환)와 정원(문가영)은 고향에 가는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됩니다.

그들은 20대 초반의 풋풋함을 지닌 대학생이었죠.

'고흥'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전,

빗속에서 우산을 쓰고 담배를 피우는 정원을 보고

은호는 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를 스케치하죠.


마침 둘은 버스 옆 자리에 앉게 되고,

산사태로 버스가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자

둘은 함께 은호의 아버지가 하시는 식당까지

동행하게 되고, 보육원에서 자란 정원을 데려다주며

그렇게 친해집니다.


은호와 정원은 서울살이 서로 위로하며

연인 관계로 발전하지만

삶은 녹록지가 않습니다.

게임을 만드는 은호와 건축가를 꿈꾸는 정원,

서울은 그들의 젊음으로만 버티기엔

버겁고 높았죠.


그렇게 헤어지고 그들은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우연히

다시 만납니다. 그리고 그 비행기가

인천공항의 태풍으로 출발이 지연되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그들의 과거로 돌아갑니다.




그들의 시작과 끝: Rain


은호와 정원은 비 오는 날 처음으로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이 다시

만난 것도 비가 오는 날이죠.


저도 개인적으로 '비'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상당히 의미 부여가 되었는데요.

'태풍'이 휩쓸고 간 뒤에 내리는 비,

저는 여기에도 의미를 부여해 보았어요.


사랑은 때로 '태풍'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태풍 같은 사랑이 휩쓸고 간 자리에

언제 그랬느냐는 듯,

차분한 비가 내리죠.

마치 우리의 삶이 이런 것 같아요.

사랑은 태풍을 닮은 열병 같은 것이고,

태풍이 휩쓸고 간 그 자리에서도

우리는 살아내야 하니까요.




그네들의 모습 : 답이 없었다.


​우리는 흔히 '진짜 답 없네'라고 하면

부정적이라고 생각하잖아요.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았어요.

물론 답이 없는 건 걱정스럽고 답답하죠.

하지만 그만큼 많은 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도 생각해요.


​청춘은 그런 것이죠.

답이 없죠. 지금의 내 감정도,

그때의 상대 감정도.

그리고 우리들의 미래도요.


청춘의 사랑은 더 그런 면이 있다 생각해요.

그때의 사랑에 어떤 정답이 있을 수 있겠어요.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하겠지만

자신도 감당이 되지 않는 것을요.


그러니 청춘의 사랑, 답이 없죠.

그렇기에 불처럼 뜨겁고,

때로 얼음처럼 차갑고,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것이겠죠.

불안했기에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그때는 모를 테니까요.


영원을 약속하지만,

그때의 진심이겠지만

세상에 영원이 없다는 것을

그때는 모르니까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어쩜 이렇게 찰떡같은 노래를 가져오셨는지,

사랑에 있어 행복하지 않은 시작이 있을까요?

그리고 그 반대로 이별이 아프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러니 사랑은 봄비, 이별은 겨울비라는 은유는

너무나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해요.​


'사랑은 봄비처럼 내 마음 적시고

지울 수 없는 추억을 내게 남기고

이제 잊으라는 그 한마디로

나와 상관없는 다른 꿈을 꾸고

이별은 겨울비처럼 두 눈을 적시고

지울 수 없는 상처만 내게 남기고

이젠 떠난다는 그 한마디로

나와 상관없는 행복을 꿈꾸는 너'


누구나 가슴 아픈 사랑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사는 것이 삶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아픔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신이 있었다고도 생각하고요.



사랑 앞에 우리는 누구나 한 번은

'만약에.....'라는 가정을 달아보지만 ·

그건 어디까지나 실현 불가능한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이기에,

평생 품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심장 뛰는 물음표가 아닐까 싶어요.




사족:

아이들이 학원에 간 사이

토요일 낮 시간을 감성에 젖어 보냈네요.

게다가 럭셔리하게 누워서 보는

극장에 가서요.. 음하하!


눈물을 닦으면서 저의 심장 뛰는 물음표를

꺼내 보는 오늘이었네요.

우리도 그런 때가 필요하잖아요. ㅎ


그럼 이상 이루다쌤이었습니다.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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