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용준 Feb 18. 2022

[일기] 한 숨

소소한 직장생활

직장을 다니다 보면 가슴 먹먹해질 때가 오곤 한다.

숨 한번 크게 쉬지 못하고 업무에 쫓기면 어느새 어둑한 저녁 하늘에 덩그러니 떠있는 달을 보며

터벅터벅 지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가 많다.


지친 하루가 계속될 때

우연히 들은 멜로디와 그 안의 가사가 깊은 위로가 되어 남겨본다.



숨을 크게 쉬어 봐요

당신의 가슴 양쪽이 저리게

조금은 아파 울 때까지

숨을 더 뱉어 봐요

당신의 안에 남은 게 없다고

느껴질 때까지


숨이 벅차올라도 괜찮아요

아무도 그댈 탓하진 않아


가끔은 실수해도 돼

누구든 그랬으니까

괜찮다는 말

말뿐인 위로지만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당신의 한숨

그 깊이를 이해할 순 없겠지만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가끔 숨이 턱 막히더라고 심장은 뛰는데..

숨이 쉬어지질 않더라고 일은 넘치는데..

숨좀 편히 쉬려고 일해, 그게 날 조이더라고

숨 좀 쉬려고 일하니깐 숨이 막힐 수밖에 없더라고

멈춰도 돼 좀 처져도 돼

쓸데없는 거에 목 안 매도돼

느려도 돼 더 숨 쉬어도 돼

남들의 기대치 안 맞춰도 돼

다 포기해도 돼 싹 다, 너 왜 이렇게 살아

내 숨 하나 제대로 못 쉬는데 그게 뭐라고 나를 팔아

야야 나 미쳐 가고 있어 당장 벗어나야 돼

야야 나 미쳐가고 있어 싹 다 꺼지라고 해

숨 좀 쉬어 깊게 자 이제 내뱉어

그다음에 말해 제발 야 나 숨좀 쉬자고 


- 노래 : 한 숨(산들,딘딘)

작가의 이전글 새 가족 맞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