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법칙 내력 법칙
노인은 무엇과 싸웠는가?
바다와 싸웠는가
상어와 싸웠는가
청새치와 싸웠는가
과연 무엇으로 제 존재 증명했는가?
싸움 그 자체였다.
인품 훌륭해도
재능 뛰어나도
온갖 미담에 아름다운 성장배경 가졌어도
적이 없는 자는
지사志士가 아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곧 지사 되는 일
저 하나에 머물던 생각
더욱 확장하여 세계 만나는 일
글 쓴다는 것은
자기만의 우주 선포하는 일
날마다 전쟁터에 서서 전진하는 일이다.
예술하는 것
사업하는 것
아이 기르는 일도 다르지 않다.
돈 버는 일
생계유지하는 일이 어찌 다르랴.
비바람과
벌레와 가뭄과 싸우지 않는 온실 속 화초는
그 존재 증명되지 않는다.
외력과 팽팽하게 맞서지 않는 건물은
이미 붕괴되었다.
변형력으로써 상피 밀어내지 않는 세포는
생명력 중단되었다.
스트레스 없는 상태 혹은
단지 행복 꿈꾸는가?
그것은 세포벽 없는 -죽은 -세포
이미 무너진 건물
생명력 없는 식물
리더 없는 오합지졸
당신은 무엇과 싸우는가?
적이 있는가?
내 안의 방해자
내 안의 괴물
역사의 배반자
이 문명의 벌레들 발견했는가?
살아있다는 것은
끊임없이 파도와 맞선다는 것
심부름꾼이나 노예, 백성에게
적은 필요치 않다.
다만 리더에게는 필요하다.
신엘리트 시민에게는 필요하다.
단언컨대
우리의 일은
시민의 일은
날마다 제 안의 괴물 처단하고
우리 나아가는 길 쓰레기 치우는 일이다.
엔트로피 증가 법칙 위배하는 그 모든
생 아닌 것들
척결하는 일이다.
왜냐고?
문명과 야만,
지성과 반지성
인간과 비인간의 싸움은 계속되므로
시민과 독재 세력 간 전쟁은
우주가 존재하는 한 끝나지 않으므로
그것이 바로 역사이자 진리이므로.
싸움은 언제 멈추느냐고?
"멈추는 것은 죽음. 싸우는 게 곧 삶이다."
아직도 민주화 같은 걸 위해 싸워야 하느냐고?
“그게 바로 인류 역사다. 지성과 문명과 인간의 전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