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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촌철심쿵

섬광처럼

백척간두 진일보

by 절대신비


안전하게 좀비가 될 것이냐

단 하루를 살더라도

별이 되어 위태롭게 반짝일 것이냐


관성은 안전하지만 완전하지 않다.

늘어선 줄 속 너는 매력적이지 않다.

궤도 성실히 주행하는 너도 마찬가지


지푸라기 잡고 벌벌 떠는 네가 아니라

움켜쥔 손 탁 놔버리는,


생각만으로 전율이 일게 하는

너와 만나고 싶다.


섬광처럼.







인생은 선택이 아니다.


앞으로 나아가느냐

주저앉아 있느냐

혹은 뒤돌아 유턴하느냐


진화냐

퇴행이냐


능동버튼 누르고 성큼성큼 나아가지 않는 한

주저앉아 있거나 뒤돌아가거나

퇴행


우주 모든 것은 전진한다.

늙고 낡은 별먼지들만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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