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척간두 진일보
안전하게 좀비가 될 것이냐
단 하루를 살더라도
별이 되어 위태롭게 반짝일 것이냐
관성은 안전하지만 완전하지 않다.
늘어선 줄 속 너는 매력적이지 않다.
궤도 성실히 주행하는 너도 마찬가지
지푸라기 잡고 벌벌 떠는 네가 아니라
움켜쥔 손 탁 놔버리는,
생각만으로 전율이 일게 하는
너와 만나고 싶다.
섬광처럼.
인생은 선택이 아니다.
앞으로 나아가느냐
주저앉아 있느냐
혹은 뒤돌아 유턴하느냐
진화냐
퇴행이냐
능동버튼 누르고 성큼성큼 나아가지 않는 한
주저앉아 있거나 뒤돌아가거나
퇴행
우주 모든 것은 전진한다.
늙고 낡은 별먼지들만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