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 법칙 관점 법칙
만일 북한이 난데없이 우리 대통령 향해
턱없는 비난 쏟아낸다면
자기네 군부 의식한 것이다.
비리 들킨 위정자가 도리어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것은
제 지지자 의식하는 것이다.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평소와 달리
권위적으로 행동하며 이상하게 군다면
오늘 데리고 온 제 친구 의식하는 것이다.
친구에게 제 위치와
그에 따른 권력 보여주는 것이다.
자기 체면과 입장에 골몰하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입장이 있다.
무대 위 배우처럼 제가 바라보는 관객이 있다.
관객만 배우를 보는 것 같지만
배우도 실상 제 앞 관객을 본다.
누구나 그런 식으로 각자 연극을 한다.
상황에 맞지 않게 오버하는 이들 대부분은
그 순간 관객 유난히 의식하는 것이다.
군부 앞에서
지지자 앞에서
친구 앞에서
남의 시선 앞에서 제 생 저당 잡히는 배우
말하건대
지지자 제어하지 못하는 리더는 리더가 아니다.
우상화는 리더를 죽이는 짓
지지자가 저를 죽이도록 허용하고도
그를 모른다는 건 이미 죽은 자라는 것
타인의 시선에 갇힌 수인이라는 것
괴뢰*라는 것.
눈앞 관객만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시선 의식할 수 있어야 진짜 배우다.
신의 관점으로 세계 볼 수 있어야 예술가다.
긴 안목으로 장기전 해야 리더다.
사익이 아니라 공익에 복무하고
눈앞이 아니라 멀리 후대까지 내다보아야
소인이 아니라 군자라야
이 시대의 리더.
대기 중에 우뚝 머문 황조롱이 관점
날개 활짝 펼치고 수식상승하는 장수풍뎅이 관점
지금 내 앞에 앉아있는 친구 정수리가 보이는 관점
그 높은 곳에서 우리 나아갈 길 내려다보아야 한다.
그곳이 바로 기승전결 한눈에 보이는
전율의 한 점.
위정자만이 리더가 아니다.
그대가 리더다.
결국 사각지대가 무덤 자리 되는 것
*괴뢰: 남의 조종 받는 사람, 외부세력에 의해 지배받는 정권을 이르는 말. 말하자면 꼭두각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