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법칙 역설 법칙
한 분야 정상에 서는 것
집단을 대표하는 것
가장家長 되는 것
우주 법칙 대로 순리에 사는 것
삶이라는 영화의 주인공 되는 것
이는 일맥상통한다.
말하자면 일가一家를 이루는 것이다.
진화하는 것이다.
세상 엑스트라에서 주인공으로
일대 도약 이루는 것
그것은 거대한 발상의 전환
변방에서 일어나 중심을 치는 혁명
‘나’를 혁명하는 것과 세상 바꾸는 일은
서로 다르지 않다.
반면 작금 대한민국에서 기자 되는 것
검사나 검찰청장* 되는 것
법관 되는 것
관료 되는 것은
그에 상관없어 보인다.
일가 이루었다면
정상에서 서늘하게 전모 보아야 하는데
책임감 가져야 하는데
저를 죽이고 온 우주 살려야 하는데
맨 아래쪽에서 땅굴이나 파고 있다.
제 무덤 파고 있다.
지구 중심까지 갈 기세다.
그런 이에게는 시간 느리게 간다.
중력에 붙들려 꼼짝 못 하게 된다.
자체 에너지 없으므로
저보다 큰 천체에 붙들려
세속권력이라는 초질량체에 구속되어
옴짝달싹 못하고 놀아나게 된다.
그 팔랑개비 같은 생에
무게중심 없이 휘둘리는 나부랭이에
삼가 조의를 표한다.
세상에는 죽어도 사는 이 있는가 하면
살아도 죽은 이 있다.
죽어서 세상 구하는 이 있고
살아서 세상 죽이는 자 있다.
그러나
너는 나의 다른 버전
나는 너의 잠재된 가능성
남 죽인다는 것은 결국 저 죽이는 것
자해와 같다.
햄스터의 그것과 같다.
햄스터든 다른 그 어떤 짐승이든
짐승은 개체 수 늘어나 제 영역 좁아지거나
적 침범하여 위기에 처하면
스트레스에 못 이겨
막다른 골목에서 자식 잡아먹는다.
에너지 최대한 끌어모으는 방편이기도 하다.
우리 종종 그 장면 본다.
희망이란
절망이라는 벼랑에서 피어나는 꽃
꽃이 피어나는 곳은 우주 중심.
우리는 매 순간 무게중심*이라는 영화
크랭크인하면 된다.
분노하되 애초의 뜻 잊지 않고
사랑하되 철저히 사랑해줘야 한다.
적에게 사랑 실현하는 방법은
적들을 갈아 고루 흩뿌려주는 것
먼지가 되어 우주로 날아가도록
다시 뜨겁게 별로 태어나도록
세심하게 쓰다듬어주는 것
매만져주는 것이다.
여기서 적이란 인류의 적이다.
시간 방향, 우주 방향
그 반대편으로 몰려가는
엔트로피 증가 법칙*의 적이다.
과학의 적이고
철학의 적이다.
인간의 적이다.
그러므로 당신의 적이고
나의 적이다.
적들을 애틋하게 포옹하라.
사랑해 마지않는 주검들에게
선선한 생명의 기쁨 선사하라.
*검찰청장: 검찰총장인가? 암튼.
*너는 나의 다른 버전, 나는 너의 잠재된 가능성: 수시로 쓰는 필자의 대표 문장.
*무게중심: 제1법칙 내력 법칙의 내력. 무게중심은 내력 그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