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싸움할 때 상대의 말을 맞받아치는 것은
본능행동 반사화법,
말꼬리 잡는 1차원적 방식이다.
그때 상대의 얼굴 물끄러미 바라보며
입과 코와 미간 차례로 통과하여 올라가면 좋다.
이마라는 고속도로, 직진하여 뚫고
머리 위로 올라가면 통쾌하다.
그 지점에서 점프하여
그와 나의 정수리가 보이는 곳에 머물면
상쾌하기 이를 데 없다.
황조롱이 되어 공중에서 정지비행하면
아래쪽에 있는 둘의 핑퐁게임
비로소 가소로워 보인다.
부끄러움은 신의 몫.
그 즉시 브레이크 잡으면 된다.
이제 그를 부드럽게 제지할 차례.
중앙선 침범하지 말고 신호 지키자고
음주운전 졸음운전 하지 말고
휴게소에서 쉬어가자고
혹은 계속해서 풀액셀 밟아보라고
냉정하고 차분하게 권유해 보는 거다.
찌질한 말다툼에서
서로를 비난하지 않고 우아해지는
유일한 길이다.
대부분 이 길목에서 차선 흐름 정상화된다.
아니라면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는 폐차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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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라는 자동차,
오늘 아침 시동은 잘 걸렸는가?
우렁차게 하루를 출발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