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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절대신비 Apr 02. 2024

매력 존재감 등가법칙

E= MC²

매력이 관건이다.

사람을 흥분시켜야 한다.

가슴 뛰게 해야 한다.

격동시켜야 한다.


친구든, 연인이든, 대선후보든

나와 함께 나아갈 자는

나를 전율시켜야 한다.

그를 전제로 해야 한다.


E= MC²


압도적 질량으로

강력한 중력으로

나를 끌어당겨야 한다.


하지만 끌어당기려고

끌어당겨서는 안 된다.


조급하게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

불안과 초조 들켜서는 안 된다.


외로움은 에너지가 되지 못한다.


그로 인한 만남은

반드시 어긋나게 되어 있다.


그저 내 정수리로

그가 통과해야 한다.


아니라면 내가 쳐들어가겠다.

군더더기 쳐내듯

쳐내고 쳐내고 쳐내서

진짜만 남기겠다.


독자와 소통한다는 미명 하에

독자의 수준 지나치게 낮게 잡아서는 안 되듯

아부에 반응하는 가짜 독자 수용해서는 안 되듯


좋은 사람 되고자

거짓 희망 쏘아 올리지는 않겠다.

친구를 더욱 외롭게 하지는 않겠다.


오히려 인생의 허무

그 적나라한 현장 파헤치겠다.


버거운 진실*일지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묵묵히 까발리겠다.


잔인한 현실

그대로를 말하겠다.


그런 방법으로

너의 정수리로 쳐들어가겠다.


새끼를 주시하는 어미 곰과 같이

가장 예민하게

어쩌면 묵직하게

그러나 담담하게 번득이겠다.


각오하라.

질량 에너지 등가 법칙이다.




아니

매력 존재감 등가 법칙이다.




*여기서 진실은 진심과는 상관없는, 개별적 특성인 솔직함과는 하등 연관 없는 '세계의 진실'입니다. 즉 우주가 작동하는 원리, 우주의 법칙, 혹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깨달음'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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