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생각정리
“오빠, 그거 알아? 누가 말했는데 ~~~ 그렇대!”
“그렇구나. 그런데 인사이트 이런 거 다 좋은데, 여보의 중심에는 자기 자신이 있어?
다른 사람을 중심에 두고 끼워 맞추는 거 아니야?
그러면 안돼. 자기 자신이 중심에 있고, 타인의 인사이트는 곁들이는 거지”
남편과의 대화에서 한방.
“나는 윤소정의 생각에서 자립할 거예요. 생글즈가 끝난 후에도 나의 생각이 그대로이면 스스로 너무 구릴 것 같아!”
함께 공부하는 생글즈 리더 밈킴언니의 대화에도 한방.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저 인사이트를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는 보이겠지 생각했다.
그저 하루하루 공부하는 것에 안심했다.
새로운 생각 2방을 맞고 생각해 보니
어쩌면 누군가의 생각에 기대어 사는 것이 편해서,
스스로 생각한다는 것이 쉽지 않아서,
그래서 그렇게 의존했었던 것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립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 5월.
그리고 자립하기 위해 공부한 것을 실천한 5월.
5월의 마지막날 남편에게 소감을 남겼고, 응원을 들었다.
“오빠. 자립은 쉽지 않아. 그러나 정말 필요해.
그리고 자립을 하려면 실행은 기본 중에 기본이야.
생각한 것을 실천해 본 사람만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는 것 같아.”
“여보는 지금 튜브랑 킥이랑 안전장치 다 가지고, 어린이풀장에 있어.
거기서 열심히 발차기 배우고 호흡 배우고 있는 거야.
열심히 배우면 금세 수영할 수 있을 거야! 조바심 가지지 말고 파이팅”
자립하자고 생각했던 이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남긴다.
이제 시작이다.
‘생각구독을 보면 결국은 윤소정이 행해 본 것들을 정리한 것. 각자의 일상에서 현장에서 배우고 행동으로 적용해 본 것을 적어보세요. 생각하는 생각만으로 생각이 커지지 않습니다. 이건 에세이나 소설이 아니니까요.’ <밈킴언니께서 공유해 주신 황호님 말씀>
‘습관태교. 태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태교 플랜을 작성하고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1순위입니다. 배우고 생각하고 익히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 <수요일 태교교실>
하루동안 2번이나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이건 예전부터 소정선생님께서 계속해주셨던 이야기 이기도 하다.
“학습 : 배우면 (학하면) 익혀야 한다.(습해야 한다)… 학습의 선은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합니다. ’~을 느꼈다’로 끝나는 공부와 ‘~내 일의 어디에 어떻게 적용할지 끝까지 생각해 보고 자는’ 공부의 차이”<컨티뉴어스 수업 중 윤소정>
예전에는 배우는 것에 포커스 되어 들렸다면, 같은 이야기를 계속 듣는 요즘은 ’ 익혀야 한다 ‘는 것이 포커스가 맞춰졌다. 나 잘 학습하고 있는 거 맞아? 4월부터 1일 1 글쓰기로 적었던 글들을 돌아보았다. 매일의 감상만 있을 뿐, 현장에서 배운 것과 행동으로 적용해 본 것들이 적혀있지 않았다. 아차 싶었다.
컨티뉴어스 수업 중에도 소정선생님께서 수업 전반에 걸쳐 ‘실천‘을 강조하셨다.
공부한 것 중에 실천한 것을 몇 개나 있을까?
어디에 얼마큼 적용할지 끝까지 생각해 본 적은 있을까?
매일 공부는 한다고 하면서, 1일 1 글을 쓴다고 하면서 어떻게 적용할지 끝까지 생각해 보고 다음날 성찰해 보는 글을 쓰고 있는 걸까?
그동안 그렇게 서울로, 줌으로, 인터넷강의로 공부하러 다녔지만 바뀌지 않은 이유를 찾았다.
‘나,, 익히지 않았구나.’ 반성의 순간이었다.
깨달음 이후, 나의 배움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다.
모든 날이 잘 된 것은 아니지만 직접 쌓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날들을 기록해 본다.
1.
“웬만하면 한국학교 보내지 마세요. 이제 AI로 정보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시대인데, 한국학교는 아직 너무 암기위주의 공부를 하고 있어. 이제는 판단이 중요한 시대야. 이제는 AI로 구한 정보를 가지고 판단을 잘해야 돼. 판단을 잘하려면 경험을 많이 해야 되는데 그런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는 공부를 해야 해.”<형부와의 대화>
‘안목은 책으로도 알 수 없고, 많이 봐서도 알 수 없고. 오늘처럼 죽게 실패해 보고 또 내 온몸이 기억하게 하는 세포밖에 답이 없다고.’p.38 <윤소정의 생각구독 안목>
요즘 AI로 업무자동화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많다.
유튜브로 볼 수록 내가 알지도 못했던 AI들이 쏟아지는데 따라가기에 너무 힘들었다.
설명을 듣고 있긴 한데 무슨 이야기인지 몰라서 똑같은 영상을 여러 번 돌려보기도 했고 그러다가 안 되는 것이 답답하고 어려워서 미루기를 반복하기도 했다.
형부와의 대화와 생각구독을 통해 아무리 많이 찾아보고 본들 내가 직접 손으로 발로 뛰어봐야 커지는 것이라는 것을 배웠기에 오늘은 동생의 스케줄을 기다리는 동안 카페에 가서 따라 해보았다.
3시간 동안 따라 해보고 찾아보고 다시 해보고 하느라 30분짜리 영상 중 15분밖에 하지 못했다.
너무 느려서 어이가 없었다.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은 벌써 저만큼 앞서있는 것 같은데 나만 제자리인 것 같아 마음이 조급했다. 별로 수확이 없는 것 같아 기분도 좋지 않았다.
그래도 집에 와서 한숨 자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개인정보가 팔린다는 이유로 회원가입하는 것도 싫어하던 내가 이렇게 영상에서 나오는 것은 따져보지 않고 회원가입을 하고 손으로 익히고자 영상을 잡고 있는 나에게 시작의 박수라도 보내자고 생각했다.
처음 사용해 보는 맥북 생태계에 적응도 잘하고 있고, 어쨌든 어제보다는 15분이라도 나아간 나를 칭찬하고 포기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누가 해줄 수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아는 요즘. 이렇게 쌓인 시간들이 쌓여 나의 세포에 쌓일 것이다.
2.
그동안 세포에 쌓이지 않은 것들이 생각났다.
얼마 전 처음 해봤던 집 인테리어. 진짜 예쁜 집 사진을 500장 이상은 봤던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 구현된 것은 별로 없다. 가구만 여기저기 놓여 있을 뿐 집 정리도 제대로 못했다. 본 것은 많은데 실제로 내 손으로 해 본적이 별로 없으니까 제대로 구현되는 것은 없다.
릴스도 마찬가지. 하루에 몇 시간씩 보기도 하지만 실제 만드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많이 본 적 있으니까 쉽게 만들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많이 보기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었다. 실제 손으로 해봐야 쌓이는 감각이었다.
그래도 해보고 쌓인 경험들은 자산이 되었다.
사놓고 후회한 것들에 대해서는 다신 저런 것은 사지 않아야겠다는 판단이 생겼다.
릴스도 직접 만들어 올려보다 보니 몇 시에 올리는 게 좋을지 조금씩 감이 생기고 있다.
3.
안목 높이는 경험을 위해 쉽게 할 수 있는 것을 시도했다. 바로 모닝빵사기.
하나는 파리바게트 3800원에, 다른 하나는 현대백화점에서 6000원에 샀다.
각자 먹을 때는 몰랐는데, 인지하면서 먹으니까 현대백화점의 빵이 왜 비싼지 바로 알았다.
“이렇게 비교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파리바게트 빵은 뭔가 퍼석해. 현대백화점 빵은 쫄깃함이 있어. 잼을 발라도 다른 게 느껴져. 이래서 많이 경험해 봐야 하나 봐”
안목이란 그런 것일 것 같다. 내가 세상을 보는 눈.
그렇게 다른 것들도 경험하고 고민해야 한다. 왜 좋은지 생각하고 대화해야 한다.
사람은 자기가 생각한, 자기가 볼 수 있는 안목만큼만 살기 때문에!!
1.
“여보, 대충 하면 안 돼.
아니 선물도, 여행도, 손님을 대접하는 것도 하나의 기획이잖아. 너무 대충 하는 거 아니야?”
“사실 돈이 제일 편하지.. 편해서 맨날 돈으로 때우려고 했던 거 아니야? 정성을 담은 선물을 생각해 봐.”
시댁에 가는 길 남편이 해준 이야기였다.
매일 친척들이 집에 놀러 온다고 하면 무슨 음식을 할지, 어떤 주전부리와 과일을 준비할지, 어른들이 무엇이 관심이 있으시며 어떤 것을 하면서 놀지 고민했던 남편.
함께하는 여행구성원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던 남편.
무슨 행사가 있을 때마다 무슨 선물을 할지 고민하던 남편.
“아휴. 스트레스받지 마. 그냥 하면 돼”
그동안의 나의 목소리가 내 귀를 때렸다.
“친척들 언제 오시는 거지? 준비할게 뭐가 있어. 맨날 우리 집에서 모이니까 그냥 평소대로 하면 돼 “
“여행? 아 그냥 크게 크게 잡고 가면 돼. 스트레스받으면 안 돼”
“어버이날 선물? 뭐 하지? 꽃이나 사고 용돈 드릴까?”
그리고 깨달았다.
나 사실… 엄청 대충 살고 있었던 거 아니야?
일에서 적극적이고 의견 많이 낸다고 칭찬받았던 것에 위안 삼으면서
정작 내 삶은 엄청 대충 살고 있었던 거야?
깨닫게 해 준 남편에게 고마웠다.
그리고 반성의 마음으로 남편과 함께 2시간이 넘도록 어른들께 드릴 카네이션을 색종이로 만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버님께서 가슴에 달고 회사에 출근하시는데 다 같이 웃었다.
작은 것이라도 기획하며 선물을, 시간을, 진심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리고 돈으로 드렸던 선물보다 더 많이 남는다는 것도 느꼈다
2.
그리고 또 하나의 기획 완성!
친척방문과 아빠 건물 준공식을 끝마쳤다.
친척들 방문에는 먹을 것을 대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웃겨드리기 위해 노력하였고 이모들에게 릴스로 만들어드리려고 영상도 중간중간 찍었다. 릴스를 만들어 보내드리는 것까지가 나의 기획이라면 기획.
아빠 건물 준공식은 우리 가족끼리 조촐하게 진행했는데, 가위로 자를 띠도 만들고 축준공 글자도 만들어 붙이면서 80년대 감성을 물씬 풍기는 준공식을 만들었다.
아빠도 재킷을 입고 나오시면서 엄청 재미있어하셨고, 우리 6 가족 다 같이 띠를 가위로 자르면서 그동안 고생을 자축했다.
생활 속 작은 기획을 실천하자고 다짐하고 실천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것을 얻었다.
가족들의 웃음과 재미
막상 닥치면 어떻게 서든 찾아서 할 수 있다는 것
일상 기획에서는 퀄리티를 높이지 않아도 소소하게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것
지금까지는 무엇을 해도 완벽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많은 것을 도전하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
하다 보면 퀄리티는 올라갈 수밖에 없구나! 많이 해보는 수밖에!
1.
요즘 선이 높은 새로운 상사와 일하는 기분이다.
남편과 기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후, 내가 많은 부분에서 귀찮아한다는 것을 알아서 그런지, 남편은 많은 부분에 대해서 조언(?)을 하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여행을 가도 어디를 가도 남편이 다 계획해서 알려줬는데, 이제는 모두 함께하려고 한다.
그리고 생각보다 남편의 선은 높았다.
남편의 직업 때문에 철저한 면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도 했고, 남편과 같은 업계에서 일하시는 아빠의 알려주신 소식으로부터 남편이 다른 사람보다 섬세하고 꼼꼼하다는 것을 익히 듣기도 했다. 그러나 평소에는 같이 널브러져 있고 집안일에 대해서도 별로 언급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허술하게 느끼고 있었나 보다. 함께 일하는 팀원으로서의 남편은 진짜 소문대로였다.
“이렇게 쓰는 기준이 뭐야?”
“진짜 이게 끝이야?”
“가족들한테 보내기 전에 나한테 보내봐라. 보는 사람이 편하게 해 줬으면 좋겠어.”
어차피 초안으로 가족들에게 보낼 계획표를 러프하게 짜서 만들고 보여줬더니 남편은 마음에 들지 않아 했다. “이건 이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저건 저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라며 수정해 주는 남편을 보며 지금까지 함께 일했던 팀원들과는 다른 면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그동안 하기 싫어서 미뤘기 때문에 발전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고 반성하고 실천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2.
선을 한번 높여놓으면 쉽게 도전할 수 있다.
남편과의 여행계획 이후에 높은 선이 중요한 이유를 찾았다.
선을 한번 높여놓으면 생각보다 쉽게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요즘 AI를 공부 중인데, MCP, MAKE 등등으로 용어도 어렵고, 다 영어로 되어있어서 뭔 말이야 하면서 유튜브 동영상을 따라 하고 공부하고 있다.
어렸을 때 컴퓨터에 저장된 정보와 사진들을 다 날린 적이 있었던지라 배신당한 기분에, 컴퓨터를 멀리했고 뭔가 어려운 것들이 있으면 옆에 있는 컴퓨터 잘하는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끝냈던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AI활용을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거기다가 윈도 쓰던 사람이 맥북으로 넘어가 맥북생태계에 적응하면서 하니까 더 쉽지 않았다.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 덕분에 포기하고 싶어도 스스로 정신 차리며 공부하는 중에, 오늘 엄마께서 새로운 과제를 주셨다. 유튜브 영상에 스마트 플레이스 댓글 남기는 것을 자동화하는 것이 있다고 하던데 보고 해 줄 수 있냐고 말이다. 예전 같으면 해 보기도 전에 거부감을 가졌을 수도 있지만, 오늘은 동영상을 주면 해본다고 하고 받았다. 그리고 매일 어려운 용어들과 복잡한 사이트들을 접하다가 생각보다 단계가 쉬워서 금방 적용할 수 있었다. 예전 같으면 도전하지 못했을 수도 있는 것들을 쉽게 도전하고 실천해 내는 나를 보며 셀프토닥토닥 했다.
그리고 한번 어려움의 선을 높여놓으니까 그보다 낮은 단계는 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2025년 5월은, 30년 동안의 태도를 반성한 달이다.
하고 싶은 공부를 찾아 서울로 왔다 갔다 하기도 하고, 이것저것 책을 읽기도 했지만
기록하고 돌아보니 내가 얼마나 생각하기 귀찮아했는지,
얼마나 실천을 미뤄왔는지를 알았다.
배운다고 다가 아니었다.
결국 내가 직접 행한 것만 나에게 쌓인다.
그렇게 쌓인 것이 진짜 내 것이다.
그동안 성질에 못 이겨 직접 움직이는 것이라는 가족들의 모습이 새삼 멋지게 보였다.
사업은 한 번도 안 해본 논술선생님이었던 엄마는 코로나도 굳세게 이겨낸 사업가가 되었고,
수의사로만 30년 넘게 일했던 아빠는 벌써 집을 3채나 지어보았으며,
인테리어 한 번도 안 해본 동생은 직접 움직여 100평이 넘는 집의 인테리어를 해냈다.
중학교 때부터 음악을 즐기며, 결국엔 가족들 결혼식에서 노래를 작사작곡해 부르는 오빠 또한 참 멋졌다.
그동안 나에게 붙는 이야기들은 착실하고 모범적인 학교생활, 성실한 직장생활 등등 평범한 이야기들 뿐이었다.
왜 난 새로운 타이틀 없어?라고 불평했었는데
그것의 원인이 들이대거나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천하지 않으니 쌓이지 않았다. 그저 주어진 일들만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남았을 뿐.
학습, 배우면 익혀야 한다.
열심히 공부한 줄 알았지만 학습이 되고 있지 않았다.
그저 배웠을 뿐이다.
25년 5월이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습을 위한 실천을 하기로 마음먹은 달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