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3km 달리기를 하는 것이 목표인데 앞선 두 번의 목표는 모두 다 50일 만에 여러 가지 이유로 멈췄었다.
그러고 나서 10월 28일에 시작한 이번이 3번째 도전의 시작이다.
첫 번째 도전은 100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달리면 기세가 달라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작했다. 뛰기 전에는 100일 동안 달리는 것을 ‘할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50일 만에 그만두는 나를 보면서 ‘이것도 못하네...’ 하면서 스스로를 향한 자책과 함께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 뛴 ‘3km’ 또한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100일 달리기를 성공한 사람들이 모두 대단하게 보였다. 두 번째 실패했을 때도 자책을 했고 오히려 에너지가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2번의 실패로 자신감이 떨어지니 세 번째 목표를 잡을 때까지는 큰 용기가 필요했다. 3번째 100일 달리기를 시작한 용기는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 덕분이다. 요즘 친구들과의 공부 그리고 브런치글쓰기가 나를 변화하게 만듦이 느껴진다. 나는 내 속에 있는 이야기를 밖으로 꺼내는 것에 약간의 무서움을 느끼는 사람이었고 쓸데없는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러나 함께 공부하는 친구분들의 응원과 용기, 그리고 브런치인턴작가가 글쓰기를 실천하게 만들어주었다. 그 응원과 작은 실천들 덕분인지 용기가 생기고, 나의 태도에 자신감이 붙었다. 도전은 오늘까지 9일째 순항 중이다.
2024년도에 다시 시작하는 3번째 100일 달리기는 한 번 더 기세를 올리겠다는 나의 다짐이다.
3번째 달리기는 아직 초반기라 에너지가 솟아난다. 이전과 달라진 점은 전에는 숨이 턱턱 막히고 힘들어서 많이 걸었던 ‘3km’의 대부분을 뛰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조금은 발전한 내가 느껴져 긍정의 기운이 생긴다. 또한 아침에 뛰는 것을 목표로 일찍 일어나서 뛰고 있는데 그것 또한 아침부터 작은 실천을 해냈다는 긍정적인 기운을 준다.
예전과 또 달라진 것이 있다면 100일을 막연히 하루하루 세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도 작은 목표를 나눴다는 것이다. 10월 28일 1일을 시작하면 2월 4일에 100일 달리기가 끝난다. 월요일에 시작한 달리기도 14번만 또 다른 월요일만 맞이하면 성공이다. 10일마다 달리기 인증 영상을 만드는 목표 또한 10번만 하면 성공이다. 이렇게 목표를 작게 나누니 더 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긴다.
100일 동안 뛰기 어려운 상황이 생길 수도 있고 분명 내 마음과 몸이 뛰기 싫은 날도 있겠지만 나를 잘 달래면서 100일 동안 쉬지 않고 뛰는 것이 목표이다. 그저 하루하루 한 장 한 장 나를 달래고 가꿔가는 것이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