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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동마마 Aug 27. 2024

싸가지없는 계집애 1편

사춘기소녀 vs 워킹맘

어김없이 오후 4시다. 월요일은 회사 생활에서 가장 바쁜 날이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 속 큰아이의 다급한 전화다. 전화를 받은 나에게 대뜸 한다는 말이

"나 오늘 학원 안 가"이다. 집에 와서는 공부를 안 하는 통에 학원은 웬만하면(아프지 않으면) 가야 된다는 것이 우리의 암묵적인 규칙이다.


그런데 사춘기 소녀가 먼저 학원을 안 간다며 선제공격에 들어온다.


하지만 오늘 나의 기분은 완전 다운. 영혼 탈탈 스트레스 가득! 그녀의 달갑지 않은 제안을 내가 덥석 받아들일 리 만무하다.


"안돼."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왜냐고 물어는 봤더니 친구 생일파티라고 한다.


친구 생일파티? 중학교 2학년이? 어쩐지 석연찮은 느낌이다. 다시 친구 누구? 그랬더니 말해도 엄마는 모른다고 했다.


수민이라고 했다.


수민이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그런 친구는 주변에 없다.​


역시! 그녀는 나를 기만하고 후배하고 놀려고 했던 것이었다.


다시 한번 "안돼. 끊어."라고 했더니 순순히 물러서지 않는 그녀가 집요하게 전화를 걸어 따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나는 전화를 세차게 끊었다.​


그것도 모자라 핸드폰을 꺼버렸다.


그 후 일어날 후폭풍을 예상하지 못하였다.


나는 정말 태풍의 한가운데에 놓이게 되었다.​



다음 편에 계속...


추신: 제가 적는 모든 에피소드는 99프로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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