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One raindrop raises the sea!
오늘 하루 종일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원래 비를 싫어했지만 무더운 날에 이번 비는 시원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백수생활 10일 차가 지나니깐, 이제 쉴 만큼 쉰 것 같고 먼가 생산적인 삶을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친구들도 만나고, 화려한 했던 시기를 함께했던 친구도 만나고, 생각보다 친구가 많은 나를 알게 되고, 새로운 이야기를 들으니 다들 열심히 살아가는 것 같았다.
어느덧 이번 연도 상반기가 끝나간다,,, 어제가 하지였으니깐 내가 좋아하던 태양 시간이 줄어든다니 뭔가 가슴이 아프기도 하다. 내가 무엇을 이루었을까 고민해 봤는데, 눈에 띄는 성과는 크게 없지만 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생겼고, 순조롭게 계획대로 흘러간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만나는 사람들이 교포 친구들과 만나다 보니 영어 실력향상이 아니라 한국어 능력이 퇴화해 버렸다.)
요즘 느낀 감정은 솔직해져 보자 나 Simon대로 살아보자 이런 식으로 행동을 하며 살아보니깐 인생이 많이 행복해지고 재밌어졌다. 하지만, 생각보다 장점도 있지만, listener 입장에서 speaker 입장이 되니깐 삐거덕 거리기도 해서 집에 숨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이제는 잘 맞는 사람만 만나는 것 같기도 한 싱숭생숭했다.
친형의 미국행이 결정이 되자 우리 집에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가족 구성원들이 다 같이 하나씩 다들 미래를 위해 하나씩 나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나는 말만 하고 결국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 된 것 같기도 하고 많이 외롭기도 했다. 외롭지만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상태랄까 흠,,, 혼자서 버겁게 싸워오다 절대 속마음을 이야기할 수 없는 세상인 것 같기도 하고,,
급하게 마음을 먹지 말고 차근차근 하나씩 만들어 가기로 했다. 이제 나의 삶의 목표는 '지구 지킴이'로 정하고, 하나씩 나아가려고 한다.
GIS, R Statistics,,, 하나하나씩 모으다면 언젠간 이루어지지 않을까?
최근 선상 바다낚시를 다녀왔다. 세상 태어나서 처음 해봤는데, 먼가 미디어나 사람들이 말하기로 낭만이 넘칠 줄 알았는데, 바늘에 끼울 때 지렁이한테 미안하고, 지렁이가 물려고 하고, 잡은 물고기들이 불쌍해 보여서 못할 것 같았다. (물론 회를 너무 좋아하긴 하는데...) 재미를 위해 물고기들을 괴롭히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한 마리 큰 거 잡고 옆에서 예쁜 서해바다를 구경했다. 바닷바람에 날아가 모자를 잃어버리긴 했지만.
청춘의 한 장면이라고 생각하며 찍었다.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나중에는 그리워질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