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이버 데이(Labor Day), 2013
***케이트 윈슬렛, 조슈 브롤린 주연 / 제이슨 라이트맨 감독
***원작 소설 <Labor Day, 조이스 메이너드 >
***줄거리
탈옥수 프랭크는 아델-헨리 모자와 우연한, 그러나 일시적인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그는 요리, 집 보수, 자동차 수리는 물론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가며 자신을 숨겨준 아델에게 보답하려고 애쓴다. 모자는 이런 프랭크에게 점차 경계심을 풀고 마음을 열게 되는데…
프랭크가 노출될 뻔한 몇 번의 위기도 있었지만 그들 셋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5일을 함께 하면서 서로에게 연민과 사랑을 느끼게 된 프랭크와 아델. 그들은 함께 캐나다 도주를 계획하는데, 실행 직전 프랭크는 체포되고 아델과 헨리는 다시 이전 삶으로 돌아가고 만다.
시간이 흘러 장성한 헨리. 프랭크에게 배운 레시피로 만든 파이가 성공해 잡지에 실리고, 수감 중에 우연히 그 기사를 본 프랭크는 출소 후 아델과 재회, 여생을 그녀와 함께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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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는 상처받은 사람들이었다.
예기치 못한 상실로 자신을 잃고 타인에게 상처 주며
자가 분열을 거듭, 증식하는 아픔에 침수된 사람들.
자제력을 잃은 상처는 예상 밖의 결과들을 초래하며
이미 깊어진 상처를 더욱 악화시키는데…
상실로 인한 상처의 무덤 속에 갇힌 사람들
그 상처로 많은 것을 잃고 붕괴된 가정
그리고 저들에게 한없이 무기력한 세상…
영화는 상처와 그 흔적에 저항하기를 선택한 남자와의
우연한 동거에서부터 출발한다.
우발적 사고는 뜻밖에도 우연한 만남을 통해
치유의 빛으로 나아가게 되는데…
상처를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는 힘은
다름 아닌 ‘사랑’이라는 다소 진부해 보이는 진실을
전하며 영화는 이야기를 맺는다.
단 5일의 행복!
‘5일’은 화석이 돼버린 상처에 균열을 일으키고
예정된 이별과 긴 기다림을 견디게 해 주기에
충분한 시간이 될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진실과 함께…
상실을 겪었는가?
상처를 주고받고 있는가?
상처와의 동거가 불가피한 중에서도
‘사랑하기’와 ‘행복한 시간 만들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지금 절망의 아픔을 관통하고 있을지라도
결코 마르지 않는 ‘사랑’을 곧 다시 찾게 될 것이다.
부모, 배우자, 자녀, 친구 혹은 이웃, 그 누구에게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