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먼 수평선 위에
아직 그려지지 않은 나의 이야기가 있다.
바람은 늘 새로운 길을 속삭이며
내 등을 가볍게 떠민다.
두려움은 발끝에 고인 물방울 같아서
햇살 한 줄기에 사라지고
나는 내 안의 물결을 따라
또 한 발, 그다음 한 발을 내디딘다.
사람들은 말한다,
세상은 이미 정해진 틀 속에 있다고.
하지만 나는 믿는다,
아직 열리지 않은 문이 있다는 것을.
나는 지도를 내려놓고
별의 위치를 따라 걷는다.
마음 깊은 곳에서 일렁이는 불꽃은
세상의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다.
사랑도, 꿈도, 나 자신도
내가 끝까지 지켜야 할 이유.
오늘도 나는 다시 한 번 떠오른다.
바람이 이끄는 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