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최신 스마트폰 두 제품 비교입니다. 공개 전부터 다양한 루머가 쏟아졌던 이슈 제품들이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합니다. LG G6는 지난달 출시되었고 갤럭시S8은 이달 중순 이후 국내 출시됩니다.
두 제품 모두 전면을 가득 채운 디스플레이에 상하좌우 베젤을 최소화하여 디스플레이는 키우고 제품 전체 사이즈를 최소화한 외형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우연의 일치로 국내 정치 상황과 맞물려 특별한 닉네임이 붙기도 했죠. 오늘은 갤럭시S8과 LG G6를 한번 비교해 보겠습니다.
엣지냐 플랫이냐?
갤럭시S8은 엣지 버전만 출시됩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7은 플랫과 엣지 두 가지 모델로 선보였지만 올해 출시 모델은 동일 디자인 두 가지 사이즈로 출시됩니다. 보기에는 엣지 디스플레이의 제품이 예뻐 보이지만 실 사용자들은 엣지는 보기에 불편하다! 곡면 부분이 휘어 보이기에 좋지 않다! 등의 말들도 있더라고요.
LG G6는 갤럭시S8과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플랫한 디스플레이를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실제 사용에 있어서는 엣지 디스플레이 제품보다 오히려 더 낫지 않냐?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사용하기에 G6의 플랫한 화면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단, 디자인이 먼저야~라고 생각한다면 갤럭시S8입니다. 그립감이나 시각적인 부분만 본다면 G6보다는 갤럭시S8의 디자인에 점수를 조금 더 주고 싶네요.
그러나 디자인에 속지 말자!라는 이야기도 살짝 하고 싶은데요. 지난주 코엑스 갤럭시존에서 갤럭시S8을 처음 봤을 때에는 세상 이런 폰은 없다! 최고의 디자인이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며칠 사용하고 보니 갤럭시S8 디자인도 조금씩 그 대단했던 임팩트가 사그러 들고 있습니다. 멋지긴 한데 100만원 주고 사야 되는 거야?라는 생각을 한다면 디자인 때문에 사용성을 쉽게 포기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두 제품 모두 자사 최신 기술을 탑재하여 만들었습니다. 삼성 갤럭시S8에는 빅스비 인공지능 비서를 탑재하여 새로운 사용성을 보여주고자 했고 그 외 전후 엣지 디자인을 통해 한손 그립감을 높였습니다. 이어폰 단자는 하단에 위치하며 기존의 물리 홈버튼은 디자인을 위해 과감히 없앴습니다.
LG G6도 비슷합니다만 이어폰 단자는 상단에 위치하고 물리 홈버튼은 이미 몇 해 전부터 소프트 홈버튼으로 교체 사용 중이죠. 그러나 갤럭시S8처럼 조작감을 위한 압력센서를 탑재하지는 않았습니다.
두 제품을 비교하면 한손 그립감의 경우 G6가 살짝 부족합니다. 갤럭시S8과 LG G6를 번갈아 잡고 사용해 보면 폭이 좀 더 좁은 갤럭시S8이 한손 조작에 유리합니다. 물론 굉장히 미끈거리긴 한데 한손 조작에 있어서는 갤럭시S8의 승!이라고 생각합니다. 홈버튼 역시 압력센서를 통해 좀 더 사용감이 좋지요.
그러나 LG G6는 노크온 이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화면을 톡톡 치면 홈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화면이 켜집니다. 또한 한손 조작시 갤럭시S8이 유리하다고 했지만 홈버튼을 누른다거나 지문인식 센서를 사용함에 있어서는 LG G6가 무조건 편리합니다. 갤럭시S8의 지문인식 센서 위치는 사용하기에 너무나 불편합니다. 후면 카메라 바로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는 지문인식은커녕 손가락을 센서 위로 옮기는 것도 상당히 불편합니다. 제품 출시 이후 갤럭시S8 사용자들은 후면에 탑재된 지문인식 센서 또는 심박 센서는 자주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어폰 단자의 위치는 갤럭시S8이 좀 더 낫다는 생각입니다. 보통 이어폰이 꼽힌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을 경우 잡고 있던 그대로 스마트폰 위쪽부터 넣는데 G6는 반대로 넣어야 하기에 사용할 때마다 불편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두 제품 모두 인공지능 비서가 탑재된 제품입니다. 갤럭시S8은 자사가 개발한 빅스비가 탑재되었고 LG G6에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되었습니다. 단 갤럭시S8의 빅스비는 제대로 된 서비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구글 어시스턴트 역시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기에 국내에서는 사용하기 애매합니다.
물론 빅스비의 경우 갤럭시S8이 미출시 제품이기에 정식 서비스가 시작 안된 것일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생활을 바꾸고 쇼핑을 함에 있어 대단한 편의성을 제공해 줄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것도 되네? 신기하다~ 정도의 느낌이었지요. 물론 대단하긴 합니다.
두 제품에 동일 음원을 넣고 음악 감상을 해보았는데 확실히 음질 부분에서는 G6 더 좋았습니다. 귀를 쫑긋하고 들을 필요도 없이 조금만 들어봐도 G6가 소리 부분에서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제품이구나!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단, 갤럭시S8에서 지원하는 듀얼 오디오 기능은 상당히 맘에 듭니다. 휴대전화의 소리를 두 개의 블루투스 제품에서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인데 앞으로 출시되는 제품들에서 동일 기능이 탑재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번들 이어폰으로 AKG 이어폰을 준다는 것은 갤럭시S8의 장점입니다. LG전자도 기존 B&O PLAY와의 콜라보 이어폰을 함께 제공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LG G6는 쿼드 DAC을 취하고 무선 충전을 빼버렸습니다. 이 때문에 욕도 참 많이 먹었는데요. 갤럭시S8은 고속 충전뿐 아니라 급속 무선 충전기 컨버터블을 통해 빠르게 무선 충전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LG페이는 꽤 오래전부터 이야기가 나오던 서비스이고 이제야 준비가 거의 다 된 것 같습니다. 6월 즈음이면 선보일 수 있다고 하는데 일정을 잘 맞출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물론 삼성이 미리 닦아 놓은 길을 걸어가면 되기에 그나마 좀 수월하지 않을까 싶은데 LG페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아무래도 삼성페이의 편리함 때문에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말은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될까요?
신형 부품 사용을 할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LG G6는 한세대 이전 AP를 탑재하여 신제품을 출시하였습니다. 갤럭시S8은 더 강력해진 2017년형 AP를 탑재했고요. 성능 면에서는 갤럭시S8이 좀 더 앞섭니다. 또한 갤럭시S8의 경우 신제품 출시와 함께 360 카메라 및 삼성 덱스를 통해 주변 액세서리와의 사용성을 확장했는데요. 특히 PC 환경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삼성 덱스가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보안에 있어서는 홍채인식이 탑재된 갤럭시S8이 더 맘에 듭니다. 또한 갤럭시S8에는 삼성 녹스라는 꽤 인정받는 모바일 보안 솔루션이 탑재되기도 하는데요. 카메라를 보면 LG전자의 광각 카메라가 좀 더 좋을 것 같기도 하고요!
하나를 선택하니 다른 아쉬운 점이 보이는 상황이라 한 제품만 선택하기가 참 힘든 상황입니다. 둘 다 너무 잘 나온 제품이에요. 그래도 우리는 하나만을 선택해야겠지요. 현명한 소비자라면 자신의 사용 목적을 잘 생각해서 선택할 텐데 여러분들은 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