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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시연 May 13. 2023

비더마이어

복잡하고 골치아픈 현실세계를 외면하고 이제는 돌아와 아내와 함께 화분을 들여다 보며 미소가득 아침을 맞이하는 나만의 비더마이어.


소박한 여행 운데서 추억을 엮어내고 오래오래 되새김질하며 또다른 여행을 꿈꾸는 나만의 비더마이어.


주말마다 아내와 함께 예쁜 카페를 찾아 차한잔과 페이스트리 한개를 마주하고 일상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나만의 비더마이어.


산다는 것에 대한 중압감도 올라가야 한다는 기대감도  가져야 한다는 욕심도 이제는 내려놓고 마음이 머무는 곳에 발담그고 소소한 편안함을 즐기는 나만의 비더아이어.


격정도 광풍도 뜨거움도 뒤로하고 심신의 미온을 유지하며 평강, 평화, 평안에 스스로 만족하는 나만의 비더마이어.


책한권의 즐거움, 한폭 그림의 따스함, 한편 영화의 감동,  한곡 음악의 편안함, 슴슴한 한끼 식사의 감사함,


살아온 날들에 대한 속죄와

살아갈 날들을 위한 기도


나만의 비더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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