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발리의 호텔발코니 바로 앞에서 몇마리인지도 알수없는 새들이 쉴새없이 노래를 한다. 잠에서 깨었지만 한동안 눈을감고 이 노래소리를 듣고있다.
대화.
나의 상념은 새들의 음성과 만나고 끊임없는 나의 질문에 새들은 화답한다.
최대한 진실되게 질문하고 새들 또한 진심으로 나에게 답한다. 우리의 대화는 이어지고 나의 기억들의 조각들이 퍼즐처럼 맞추어지는 이 아름다운 아침.
나는 나를 찾고 새들은 새로운 나의 주위를 선회하며 푸드득 사라진다.
새들에게 고맙다 말한다.
그리고 금새 두려워진다.
새로워진 나를 품고 세상으로 나아가기가 심히 두려워진다.
이 또한 내가 아닌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