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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지원 Sep 24. 2023

영화 '아메리칸 셰프' _ 경력개발

일을 통한 성공의 법칙 9가지

힐링 영화 '아메리칸셰프'를 본 지는 약 1년 6개월이 지났다. 최근 들어 이 영화를 다시 본 것은 아니고, 예전에 너무 감명 깊게 봐서인지 내 메모장에 그 영화에 대해서 상세한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까지?)


영화의 줄거리는 아주 간단하다. 남 밑에서 일하던 실력 있고 성격 '욱'하는 셰프의 푸드트럭 성공기. 나는 이 영화를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생의 성공 법칙, 조건을 나름대로 발견할 수 있었다.


첫째, 1개의 전문 음식으로 단순화하였다. 개업을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사업은 사업이다. 과거 조직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면서는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지시에 의해서 일을 했겠지만, 개업을 한 상태에서는 나를 알려야 한다. 하물며 레스토랑을 열고 여러 개의 메뉴를 소화하면서 그 음식의 맛과 인기를 폭발적으로 가져가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1개의 음식으로 맛과 대중의 인기를 끌면서 성공한다. 역시 '단순화'의 힘이고 단순하게 한 다음 거기에 온 힘을 쏟는다.

“코끼리 등에 탄 벼룩이 홀로 튕겨졌을 때에는 벼룩의 몸으로 뛸 수 있는 정도에서 성공적인 도약을 해야 한다.”


둘째, 트위터를 통한 마케팅과 홍보이다. 나의 실력이 갖추어져 있다면 대중들이 나를 열광하게 해야 한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나를 알리지 않으면 나를 알릴 수단이 마땅치 않으면 안 된다. 트위터, 브런치, 블로그, 유튜브 등 요즘 수단은 많다. 물론, 처음부터 이러한 SNS의 폭발성은 없다.

“ ‘꾸준함과 입소문’이 중요하다. 개업을 위해서는 미리미리 꾸준하게 브런치, 블로그도 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


셋째, 시작은 작게. 성공의 기반은 작게 시작하되 크게 키우는 것이다. 사업을 처음부터 무리하게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투자자가 명확하고 자본이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어른들은 말씀하셨지. 애기는 작게 나아서 크게 키우는 거라고"


넷째, 든든한 지원 인력이 되어줄 후배가 있는가. 영화 속에서는 기존 상황이야 어찌 되었던 레스토랑을 퇴직하고 나와서 개업을 할 때 셰프의 인성과 실력만 믿고 같이 나와서 개업에 동참해 준 후배가 있다. 인생을 살면서 이러한 순간에 순수하게 나만 믿고 같이 동참해 줄 후배가 있는가? 이러한 후배가 있기 위해서 나는 어떤 노력을 했는가/하고 있는가? 한번 정도 진지하게 반성하게 되는 대목이다.

“내가 후배들을 위한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정말 나를 위해 주는 후배가 있는가?”


다섯째, 욱하긴 하지만 소신 있는 지름이 있었다. 성격이 욱하는 것이지 본인의 업무를 향한 열정과 소신은 변함이 없어야 한다. 직장을 다니면 고용안정과 월급의 마약 속에서 소신을 잊기 마련이다. 상사의 잘못된 지시에도 몇 번은 충언을 하지만 결국은 소신을 굽히게 된다. 계속 반복된 굽힘은 서서히 본인의 주장이 없어지게 한다. 대기업 직장인 몇 년이면 본인의 주장의 색깔이 점점 파스텔톤이 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거 같다.

“그래도 나의 소신을 유지하고 살아야 한다. (흐려질 거 같으면, 어디엔가 기록해 놓자.) 그래서 나의 주장으로 세상을 펼쳐나갈 때 색깔을 멋지게 칠하자. “


여섯째, 의외의 든든한 지원군은 조직에 있을 때 나와 트러블이 있어서 나를 나오게 한 사람이다? 레스토랑 퇴직의 결정적 장면을 제공해 주었던 상사. 그런데, 그 상사가 든든한 조력자로 등장한다. 식당에서 상사로 있을 때야 그 조직의 관계 속에서 그렇게 행동했겠지만 셰프의 실력과 진심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조직을 떠나서 조직을 제외하고 판단하게 되면 아마도 마음에 들었나 보다. 결국, 본인의 소신과 실력을 바탕으로 자존심과 자존감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본인의 경력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에 실력자(가)가 있는가? 이 사람과 현재의 내가 내 주장대로 펼침에 있어 잘 안 맞을 수 있지만, 조직 외부에서 만나면 이 사람도 매우 소중한 사람이다.”


일곱째, 영원한 내편 든든한 아내. 말해 무엇하리. 이 거친 세상. 나 홀로 바람을 맞으며 고군분투할 때 따뜻한 가족의 품만이 유일한 안식처인 걸. 가족. 그중에서도 배우자들에게 정말 잘해야 한다.

“가화만사성.”


여덟째, 명불허전의 실력. 역시 성공의 조건은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살릴 수 있는 실력이다. 대부분의 푸념 중에는 '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는다.'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그런데, 냉철하게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은 혹시 기회가 왔는데 실력이 없거나 떨어져서 그 기회를 못 잡은 것은 아닌가? 실력은 계속 노력하는 사람에게 유지된다. 그리고 용불용설이라고 실력을 발휘하게 위해서 그 기량을 계속 써야 늘어난다. 혹시 지금 하고 있는 업무나 일이 나의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 도움이 되는 것인지? 아니면 아무리 일해도 실력 증가와는 거리가 먼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냉철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하루하루의 일과와 수행하는 업무가 나의 성장과 역량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의도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아홉째, 지원자는 반드시 돈이 많거나 지위가 높은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주변의 의외의 든든한 지원자들은 모두 소중하다. 세상을 살다 보면 혹은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아주 직접적으로 나에게 영향력을 주는 인원들은 아니지만 나라는 사람을 알게 되고 간접적인 인연을 맺게 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결국 세상에 내 이름 석자 들고 섰을 때에는 나를 기억하는 그 어떤 사람의 작은 부정적 인식도 큰 독이 될 수 있다. 또는 나를 좋게 기억하는 그 어떤 사람의 은근한 지원과 사랑이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도 있다.

“항상 나의 주변에 감사하고 주변에 잘하자.”


영화 한 편을 보면서 인생의 성공법칙을 9가지나 정리할 수 있었다니, 참 훌륭한 영화였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에서의 경력개발이 궁금하거나, 직장을 떠나서 새롭게 도약하고자 한다면, 그런 시점 이전에 한 번쯤 보았으면 하는 좋은 영화이다.


회사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내 이름, 내 전문성, 내 평판 등이 조직 내에서만 발휘되고 조직 내에서만 평가받는 한계가 있는 거 같다. 회사에는 작든 크든 경력개발지원 부서나 담당자가 있을 것이다. 회사는 경력개발을 지원한다고 하지만, 실제 경력개발은 본인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이를 위해서 나아가야 한다. 결코 회사가 지원해 줄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 본인이 명확한 목표를 세웠을 때 회사가 일부 도와줄 수는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한 것은 회사는 회사 재직 중에 그 인원의 전문성과 역량이 필요한 것인데, 대부분의 경력개발은 회사를 떠나서 본인이 홀로 우뚝 섰을 때 또는 현재 회사가 아니고 다른 회사로 이동하기 위한 목표하에서 그 의미가 더욱 커진다. 아마도 이 순간에 기존의 경력개발의 정도를 제일 크게 돌아보고 후회도 하게 되는 것 같다.


[커버 이미지 출처 : 네이버 - 영화 - 포토 -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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