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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지원 Nov 25. 2023

서평_‘선 넘는 사람들’_괴롭힘, 빌런

오늘도 선을 넘는 사람들로 인해 힘드신가요?

‘선을 넘다.’  우리는 이런 표현을 가끔 듣는다. 사람들은 상호 친밀도, 계약관계, 고객으로서의 관계 등에 따라서 저마다의 선을 가지고 있다.


직장에서 회사와 구성원의 선은 당연히 회사 우위로 설정되어 있다고 생각되지만 회사 인사담당자들 입장에서는 결코 그렇게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 법리의 도입으로 인해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영역의 갈등이 매우 커져 가고 있다고 느끼며, 현장에서는 많은 혼란을 가지고 있다.


분명히 누군가는 힘들기 때문에 법이 보호하고자 법률이 만들어졌는데, 이로 인해서 한편에서는 오히려 갈등이 증폭되고 누군가는 이 주제를 업무로 수행해야 하기에 타인의 ‘괴롭힘’을 해결해 주려다가 담당자가 매우 ‘괴로운’ 사태가 발생하고 한다.


얼마 전 이러한 상황을 기업의 입장에서 실무적인 입장에서 매우 구체적으로 서술해 놓은 책을 읽게 되었다.

한번 가볍게 보려고 몇 장 넘기다가 집중해서 몇 시간 만에 단숨에 볼 수밖에 없었던 책.......

‘선 넘는 사람들 _ 조상욱 저 _ 박영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기업 노동 변호사님께서 쓰신 책인데 이 책을 읽은 첫 느낌은  “사회 변화 속에서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정말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존재”라고나 할까.

마치, 등 한가운데가 몹시 가려운데 손을 쓰지 못하던 상황에서 누군가 긁어주는 시원함이 느껴지게 하는 책이었다.



첫째, 아주 풍부한 사례를 담고 있다. 

물론, 로펌에 많은 기업들이 사건을 의뢰하고 자문을 요청하긴 하겠지만, 이렇게 다양한 케이스를 다루고 있다는 점은 이 주제에 대한 필자의 관심도를 말해준다고 생각된다. 특히, 최근에 많이는 발생하고 있는 임원급 등 회사 고위 관계자들의 선 넘는 행위들에 대해서는 너무 사실적이어서 많은 회사들이 공감하고 있을 것이고 읽으면서 끄덕이게 될 것이다.


둘째, 아주 풍부하게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그래도 변호사님이 쓰신 책인데 이렇게까지 해결방안을 자세히 다루어 주시면 로펌은 뭐 먹고살지?라는 생각이 들 만큼 실무적으로 바로 적용 가능한 내용들이 독자로 하여금 후련하게 해 주는 내용들 위주이다. 그렇다 보니, 각 장면의 사례 도입부터 해당 주제의 해결방안 제시까지 마치 단편소설을 읽는 착각에 빠져드는 착각을 일으키곤 했다.


셋째, 아주 많은 기업인사담당자들의 마음을 이해해 주고 있다. 

기업담당자들은 협상전문가도 법률전문가도 아니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담당자들이 그런 전문가처럼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담당자들도 해당 사안을 처리하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되었으면 한다. 그런데 현실은 냉혹하다. 빌런들에게 오히려 휘둘리거나 실수할 우려가 상존한다. 이 책을 3 회독 정도 읽고 나면 적어도 이런 우려가 거의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넷째,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쓴 책이다. 

이 책은 내용의 주제상 전문서처럼 작성되어야 적합한 주제이고, 읽는 독자층을 생각하면 에세이처럼 작성되어야 하는 책이었다. 언뜻 생각하면 변호사님이 쓰신 책이고 주제도 그런 주제이니 전문서 같았을 거라는 생각이었는데 글의 작성 형태와 사용된 용어는 일반 독자층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게 작성되었고 쉽게 읽을 수 있게 배려된 책이라고 생각된다.


다섯째, 분명한 메시지가 있다. 

작가님의 의도와는 별개로 나는 이런 것을 느꼈다. 요즘 사회 내부적으로 갈등이 많아지고 그만큼 고통받는 사람들과 기업이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런 일들이 예방되고 초기에 해결되면 사회적 갈등과 비용이 줄어들지 않을까? 이러한 갈등의 일선에 있는 분들이 이 책을 읽고 관점을 가지고 사안을 접한다면 실제 이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기업체 인사담당자들 중 다소 힘들어진 담당자들이 증가함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런 요즘에 시기적절하게 훌륭한 지침서가 있어 주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미지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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