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기록용 탬플릿 만들
보통 어떤 일이든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시작을 안 했으면 안 했지, 기왕 시작하면 어느 정도까지 성취를 이루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래서 새로운 걸 시작할 때면 "또 얼마나 에너지를 쏟게 될까" 생각에 두렵기도 하지만, 그래도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것은 즐겁다. 특히 초급에서 중급까지 빠르게 배워나가면서 성장하는 과정은 더욱 즐겁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는 것도 즐겁고, 어떻게 이렇게 빨리 실력이 향상되냐며 주위 사람을 놀라게 하는 것도 즐겁다.
내가 하는 방법은 이렇다. 골프든, 러닝이든, 음악이든, 공부든, 어떤 분야든 다 비슷하다. 그 일을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지식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원리를 이론적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그리고 핵심은 성과를 내기 위한 혼자만의 단련 시간이다. 여기에는 지루함을 견디는 인내가 필요하다. 이렇게 하면 어떤 분야든 빠르게 중급 수준까지 올라가게 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요새는 러닝이 그렇다. 작년 무릎 부상을 계기로 무작정 뛰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다치지 않으면서도 효율적으로 훈련하는 방법에 대해 공부했다. 챗지피티와 제미나이의 도움이 컸다. 내 상태와 목표, 최근 훈련 성과 등을 말하면서 훈련 스케줄을 짜게 하고, 둘에게 받은 스케줄을 비교 검토하면서 발전시켰다.
주 단위, 월 단위 계획을 세우고 훈련을 하다 보니, 이 성과들을 기록하고 싶어졌다. 물론 가민, 런데이, 나이키 런 등 많은 앱에서 자동으로 러닝 성과가 기록된다. 하지만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웜업과 쿨다운을 포함한 그날 전체 러닝 성과로만 기록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보다는 내가 타깃으로 한 본 훈련의 페이스와 심박 등을 기록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야 얼마나 발전했는지 빠르게 비교할 수 있다. 그래서 직접 훈련 일지를 기록하는 템플릿을 만들었다. 또 어차피 기록하는 김에, 더 체계적으로, 효율적으로, 과학적으로 기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 아예 입력을 자동화하는 것까지 고민했었지만, 그것은 뒤로 미루고, 일단은 노션(Notion)에 러닝 일지를 수동으로 입력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렇게 만든 템플릿이 이렇다. 기본 테이블에 훈련 후 결과를 기록한다. 캘린더 형태로도 볼 수 있고, 훈련 유형별로 필터링을 하거나, 다양한 형태의 그래프로 자동으로 표시도 해준다.
2월부터 이렇게 일지를 쌓아가며 3월에 10km 50분 언더를, 4월에 하프마라톤 1시간 50분 언더를 달성했다. 여담이지만 대회는 혼자 러닝하는 것과는 또 다른 도파민이 있었다. 여러 사람이 함께 뛴다는 점에서 축제 같은 느낌도 들고, 환호와 응원 소리에 힘도 더 난다. 거기다가 평소 훈련하고 연습한 결과를 대회 때 쏟아부어서 목표를 달성한다는 점이 아주 즐거운 경험이었다. 상반기에 두어 번의 대회를 더 신청해 놔서 이를 목표로 계속 훈련할 계획이다. 아직은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라 상반기에 기록을 더 단축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템플릿을 만들고 나니, 혼자 쓰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에게 자랑했더니 공유해 보라고 해서, 노션에 공유용 템플릿을 만들어서 러닝 갤러리에 글도 써봤다. 많은 사람들이 댓글도 달아 주고, 좋다고 해줘서, 나도 뿌듯했다.
러닝 훈련은 꾸준히 하면서 계속 기록을 단축할 계획이다. 자, 다음은 어떤 분야 몰입해 볼까
러닝 갤러리 글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unning&no=1000249&exception_mode=recommend&page=1 러닝 기록용 템플릿 만들었는데 쓸 사람 써봐 - 러닝 마이너 갤러리 혼자서 쓰는 러닝 훈련일지 템플릿 글 그냥 자랑하려고 썼엇는데(아래)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unning&no=999980&s_type= gall.dcinside.com
공유용 템플릿
https://rootsoo.notion.site/RS-Running-Log-33b194dfd42b80829deed88ff3896d4e?source=copy_link